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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신시가지 베테랑 칼국수의
메뉴가 바뀌었네요.
아니,
전주 신시가지의 베테랑 칼국수만
메뉴가 추가되었는지,
아니면
베테랑 칼국수 모든 지점에서
메뉴가 추가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쩃든,
오랫만에
전주 신시가지 베테랑 칼국수에
갔습니다.
사실,
전주 시내에서 볼 일이 있는 날이면,
그리고
마눌님이 집에 있으면
같이 볼 일을 보러갑니다.
그런데
어쩐지 칼국수가 마구 땡기는 날이
가끔씩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밀가루 음식을 많이 좋아하기 때문에
칼국수도 좋아하고 가는 국수도 좋아하고
만두도 좋아하고
간식으로는 빵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특별히 더 눈 앞에 칼국수가 아른거리는 날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눌님과 점심에 느긋하게
외식을 했습니다.
장남도 막둥이도 없이 둘만의 외식때는
주로 아이들이 안 좋아하는 음식으로 합니다.
베테랑 칼국수는
사실 울 막둥이는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희 입맛에는 좋지만요.
일단
시내에 있는 베테랑 본점으로 갈까 했지만,
벌써 전주 시내에는 관광객들이 엄청 많이 오시기 때문에
주차나 기타 여건상
그래도 조금 한적한 신시가지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전주에 칼국수 중에 가장 익숙한 맛이기도 하고요.
전주 신시가지의 베테랑에 도착한 우리는
넓직한 주차장에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가 들어간 시간이 그닥
딱 점심 시간은 아닙니다.
저희는 사람이 많을까봐 일부러
조금 일찍가든지 아니면
조금 늦게가는 편입니다.
오늘은 조금 늦게 갔지만,
그 시간에도
좌석이 거의 다 찼습니다.
사실 칼국수 집 치고는 넓직한 실내거든요.
좌식도 있고
입식도 있고
저희는 빈 자리 나는 대로 찾아갔더니
지난번 앉았던 자리더라구요.
그리고
항상 그렇지만
저는 베테랑 칼국수
마눌님은 쫄면을 먹었습니다.
베테랑 칼국수는 워낙에
여러번 가 본 곳이기에
맛이 익숙합니다.
독특한 면발에 다소
타한 느낌, 걸쭉한 느낌의 국물에
김, 깨, 고추가루 그리고 들깨가 들어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한 대야를 주셨는데,
학창시절에는 그 큰 양을 다 먹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그저 한그릇 가득입니다.
그래도 다른 곳의 양보다는 많아보이지요.
걸쭉한 국물과 면을 먹으면
저는 굿 굿 굿입니다.
그리고
쫄면을 먹은 마눌님은
어쩐지 오늘은 지난번의 쫄면 맛이 안 난다네요.
마눌님은
같은 음식이라도 그 날의 기분상태에 따라
맛이 바뀐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예전처럼 감칠맛 도는 맛이 아니고
뭔가 면도, 다대기도
입맛에 맞지 않다고 그대로 남깁니다.
저야 뭐 땡큐죠!
그래서 마눌님이 남긴 쫄면까지
몽땅 제가 다 먹었습니다.
도리어 마눌님이 제가 주문한
베테랑 칼국수를 맛있다고 먹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먹고 있는데
벽에 소바와 콩국수 메뉴가 보이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베테랑은 칼국수랑 쫄면 만두 뿐
이라고 생각했는데,
소바와 콩국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또 소바 엄청 좋아하거든요.
어찌나 아쉽던지!
아마도 조만간에 다시 와서
소바와 콩국수 먹을려고 합니다.
새로운 메뉴라면
당연히 저 같은 사람이 맛보는 것이 정답이겠죠
아마도
또 아이들이 없는 어느 평일 오후
마눌님과 다시 베테랑에 갈려고 합니다.
어떤 맛인지 자세히 알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