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무한리필 장남생일날 다녀온 바이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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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장남의 생일이였습니다.

일 년에 단 하루!

울 장남의 생일, 특별한 날입니다.

저희집이 자주 몰려 다니면서

맛있는 것 먹는 것이 취미이기는 하지만

아주 공식적인 행사에도 

맛집이 최고의 선물입니다.

우리 장남의 생일이였습니다.

덕분에 우리가족은 또 모두 모였습니다.

그런데

울 장남이 몇일 전부터 감기에 걸렸습니다.

요즘 독감이 유행이라서 각별히 주의하고 있는데

생일을 맞아서 감기에 걸린 듯 합니다.

생일 전날 울 마눌님은

장남을 위해서 소고기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미역은 역시 푹 고은 듯 끓여야 맛있다고 하네요.

사실 따지고 보면

울 장남의 생일은 울 마눌님이 미역국을 먹어야 하는데 말이죠.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날,

또 미역국까지 끓여주는 우리 엄마들입니다.

아무튼

울 마눌님도 장남 생일이라고 아침에 미역국에 밥해주고

저녁에 모두 외식하기로 했습니다.

울 장남은 간장게장이 먹고 싶다고 해서

사실 군산의 계곡산장으로 간장게장을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전주에 눈도 와서 길도 미끄럽고

또 울 장남이 감기가 걸려 있는터라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울 마눌님과 장남이 합의 보았답니다.

그리고 차선으로 먹고 싶은 것은

스테이크랍니다.

울 막둥이랑 울 마눌님은 스테이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울 장남과 저는 스테이크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모두 다 좋아할 음식이 있는곳

바이킹스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마도 작년 울 마눌님 생일에도 바이킹스에 갔었던것 같은데,

아무튼 

가깝고 먹을 것 다양해서 취향것 먹을 수 있기에

바이킹스로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사실 일생이 다이어트 중이라

무한리필집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쩐지 무한리필을 무시하면 안될 것 같아 

최선을 다하면 

또 제 몸에 못할짓을 하는 것이니까 

최선을 다해 참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울 장남이 고른 곳이라 

바이킹스에 가기로 했습니다.

바이킹스는 전국에 있기 때문에

다른 곳의 맛은 어떤지 궁금하지만,

저희는 전주 신시가지의 바이킹스에 다녀왔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기다림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바이킹스는 

먼저 샤브샤브를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자리를 안내받으면

서빙하시는 분이 샤브샤브 냄비에 육수를 넣어주시면

고기와 야채는 받아가지고 와서 

양껏, 맘껏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또

각종 초밥과 뷔페입니다.

샐러드와 핫푸드

스시, 튀김류와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들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세상에나 만상에나

울 장남이 먹고 싶다던 스테이크 대신

LA갈비를 구워주더라구요.

사실 바이킹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스테이크였는데 말이죠.

할 수 없이 울 장남 LA갈비만 몇 번 가져다 먹더라구요.

저야

정말 인내와 인내를 거듭하면서

소고기만 샤브샤브해서 먹었답니다.

그래도 빵빵해지는 배,

울 장남과 울 마눌님은 그리고 울 누나는

몇 번씩 음식을 가져다 먹었습니다.

울 막둥이는 요사이 음식량이 줄었지만

양껏 먹고 아이스크림으로 후식까지 먹었습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먹은 바이킹스 음식들이였습니다.

저야 무한리필이라 더 먹을까봐 엄청 조심했지만,

세상에 나오느라고 고생한 울 장남과

장남을 세상에 내보낸 울 마눌님이 만족스럽게 먹었다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바이킹스가 전주롯데마트 바로 옆에 있기에

먹은 음식들 소화도 시킬면

장도 봐가지고 집에 왔습니다.

물론 오는 길에

울 장남을 위한 오늘의 마지막 행사인

케잌을 사러 뜨레쥬레에 갔습니다.

저희 입맛에는 뜨레쥬레 케잌을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어쩐지 진열장에 케잌의 종류도 별로 없고

크기도 너무 작더라구요.

원래 좀 큰 것 샀다가 내일도 먹어야 하는데

오늘은 아주 작은 사이즈의 케잌만 있더라구요.

가격도 예전에 비해 비싸지구요.

그래도 일단 투덜거리면서 사오다 생각하니,

바로

주범은 계란이였습니다.

요즘 계란 대란에

계란을 사용하는 음식들이 비싸졌다고 하잖아요.

결국 계란으로

케잌의 종류도 몇개 없고

사이즈도 너무 작고...

아무튼 계란 파동이

저희집에까지 영향을 끼쳤네요.

내년 울 아들들 생일에는

좀 세상이 나아지려나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