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시좋아하시나요?
전주에 살고 있는
코미네는
전주에 살아서 좋은 점 중 하나가
바로 완전 신선한 야채를 살 수 있다는 점입니다.
토요일이면
마트로 일주일치의 장을 보러 가는것이
코미네의 휴일 일과이지만
울 마눌님이 마트에서 사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야채랍니다.
야채는 모악산 밑에 있는 완주로컬푸드에서 산답니다.
완주로컬푸드는 전주 인근의 생산자가
직접 소비자와 직통거래를 하는 곳이랍니다.
그러니 그 신선도가 마트와는 비교가 안된다는 것이
울 마눌님이 완주로컬푸드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이번주에도
울 마눌님은 토요일 마트에서 장을 보고
일요일은 가족들과 함께 완주로컬푸드로 갔습니다.
파 한단만 해도
일주일이 넘게 두어도 그 싱싱함과 그 진한 파향이 시들지 않습니다.
물론 가겨도 엄청 쌉니다.
사실 오늘은 파 한단을 사러 왔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이곳 완주로컬푸드는 생산자가 생산되는대로
매장에 가져다 놓는 시스템인것 같아서
갈때마다 상품의 종류도 질도 달라집니다.
하니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번주에는
물론 파는 한단만 사고
과일파트에서 대봉 감과 반시가 있더라구요.
두개 중 어느것을 살 것인가 고민하다가
두가지 다 샀습니다.
또 동치미에 꽈배기과자 코요태라는 빵과자까지 사왔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반시를 소개합니다.
반시는 감을 반쯤 말린 것인데
헐~~~~ 생각 이상의 반시였습니다.
너무 너무 너무 완전 달달하고
모양은 또 어찌 그리 이쁘게 말려놨는지
하나 들고 반을 쫘악 가르면
윤기까지 흐르는 달콤함에 약간 쫀득함입니다.
여러말이 필요없습니다.
무조건 맛있습니다.
계절은 계절,
반시는 사실 이 계절에 먹는것이 가장 맛있나봅니다.
가을에 감을 따서 적당하게 말린 상태에
정말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르겠다의 말에
가장 부합하는 맛이랍니다.
하지만
울 마눌님이 하루에 한개씩 먹으라는 엄명으로
오늘도 한개만 먹었습니다.
코미라면 앉아서 오늘 사온 것 다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아껴서 아껴서
맛있게 맛있게 오래 음미하면서 먹을려고요.
아이고 이것 쓰고 있는 동안
침이 넘어갑니다.
그만큼 맛있습니다.
아마도 다음주에 다시 완주로컬푸드를 가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입니다.
세상은 넓고 맛있는 것은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