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어느 아주머니로 부터 받은 복숭아 한상자~

코미네 2014. 8. 20. 22:19



오늘아침 모르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이른아침에 모르는 전화가 오면

거의 이사때문에 차를 빼달라는 전화일거다.


전화 내용은 잠깐만 나와 달라는 것이다

나가보니 제 운전석쪽에 포스트잇에 메모종이가 붙여 있었고

50대 후반의 여성분은 

내게 죄송하다고  머리를 조아렸다

제 렉스턴의 후방 범퍼를 가르키며 실수로  

접촉이 있어서  전화 했다고 한다~


급해서 포스트잇에 메모를 붙이고 

 아들은 출근 시키고

전화를 하셨다 한다~


내  연식도 오래된 렉스턴 범퍼를 보니

 깨지지도 않았고

살짝 긁혀 흔적이 남는 정도 여서

괜찮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


범퍼가 그러라고 있는것 아니겠는가~

그 아주머님은 제가 세상이라도 구한듯 

연신 고맙다고 하셨다.


솔직히 쫌 쑥스러워서 잽싸게 집으로 들어 왔다


그랬는데

저녁에 집으로 

떡하니 복숭아 한상자를 들고 오셨다 한다~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말하고 놓고가셨다 한다~


이런 사연이 있는 복숭아 박스~~~


그 아주머님은 메모도 남기시고  

전화까지 하셔서  자신의 해야할일을 

다하신 분이신데...

그 아주머님이 오히려 칭찬을 받아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런 분들이 내주변에 많이 계시니

아직 좋은세상 아닌가 싶다~




아주머님~

복숭아 감사히 먹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유빈아버님의 죽음을 건 단식을 보면서  아무것도 못하는 한사람으로써

부탁드려봅니다


부디 세월호 유족들에게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선거때 이외는 높은자리에 계시는 분들이  

제발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