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추천해주신 맛있는 청국장 시집가는 청국장
언제 나이든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싫어했던 음식이 맛있어질 때 라고 생각합니다.
청국장!
지금은 엄청 좋아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데
울 두 아들들은 완전 코를 막고
창문은 있는데로 열어놓아야 한답니다.
그런데,
지난번 장모님이 전주 다녀가신 얘기
아주 사골국물처럼 우려먹었는데,
오늘또 장모님 얘기입니다.
서울의 장모님은 또 막내처제네 집에서
이 청국장을 처음 드셨다네요.
막내처제네 집에 가끔 가시는 장모님은
워낙 찌개나 국이 있어야 식사를 하시니,
아마도 막내처제가 그 동네 아줌마들 사이에서
주문해 먹은 청국장을 끓여드렸나보네요.
그런데 그 맛이
간이 진하지도 않고 심심하고
냄새도 온 집을 뒤엎을 정도도 아니고
일인분씩 포장되어있어서
한 번 먹어본 장모님이 아주 마음에 들어하시고
우리집에 놀러와서
막내처제가 준 청국장 얘기를 우리 마눌님한테 한 것 같네요.
울 마누님이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청국장 좋아하는 저 해주겠다고
상표를 카톡으로 받아서
인터넷 검색 후
주문했습니다.
자그마치 10개요.
그러나 이 10개가 많은 것 같더니 일인분씩 포장되어있어서 그런지
한 끼에 뚝딱 먹으면 끝이라 그리 많은 양이 아닌듯 합니다.
울 마누님이 장모님에게 전수받은 대로
청국장이 오자마자 두부 하나썰어 넣고,
파 한뿌리 썰어 넣고
아주 순식간에 뚝딱 만들어 주네요.
음~~~
역시 맛은 장모님이 말씀하신대로입니다.
그렇게 심하게 냄새가 진동하지도 않는데
간이 심심하고, 금방 보그르 끓인
두부와 파 위주로 완전 싹 비웠습니다.
울 막둥이랑 같이 밥을 먹어도
그렇게 인상쓰지 않고 두부 하나는 건져먹던데요.
물론 지 엄마가 두부 하나 밥에 얹어주었지만요.
아무튼 덕분에 맛있는 청국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눌님은 친구가 청국장 좋아한다고
2개나 친구 주더라구요.
물물교환처럼 수제돈까스 맛있다고 사준 친구라
우리 마눌님도 친구 먹어보라고 청국장 주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몇개 안 남아서
아마도 이번 주에는 더 주문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주 마트에서 장 보면서
두부만 4개 샀다는...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청국장이네요.
우리것이 좋은것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