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동적골 가마솥 곰탕집에서 설렁탕 먹었습니다.

코미네 2016. 8. 31. 20:36


























아주 요망한 날씨네요.

너무 더워서 어쩔 줄 모르던 날이 바로 지난주였는데,

오늘은 광풍에 서울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결국 우리집도 아침에

마눌님이 일찍 일어나더니,

아이들 추울까봐 그런지 방에 온도를 높였네요.

날씨가 요망한건지,

아니면 사람이 요망한건지 모르지만,

아무튼

드디어 가을이 턱 하니 코앞에 왔는데

벌써 추운느낌이 듭니다,

뭐 이번 날씨는 일본으로 가는 태풍때문이고

태풍 지나면 다시 얼마간은 대낮에는 덥다는데요.


더울때는 역시 몸이 축나기 때문에

몸을 보해야겠죠?

우리나라 사람들 몸보신 음식이야

역시 뜨끈한 탕이 제격이지요.


사실 저희가 전주 맛집 동적골 가마솥 곰탕집에 갈 때는

진짜 너무 더운 날이였습니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냥 있어도 땀이 뻘뻘 흐를때였죠.

이날은 

울 막둥이가 학교에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임시등교일이였습니다.

중학생인 막둥이의 올해 봉사활동 점수를 받아야 하는 날이였죠.

물론 친구들 만나서 키득거리고 노는 것도 좋았지만,

아무튼 아이들 학교에 가는 날임에도 날씨는 양보없이 더웠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막둥이 학교에 모셔다 드리고,

또 모시러 갔습니다.

저처럼 자유직업이 아니라면 아이들 키우기도 힘들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저희는 막둥이를 모시러 학교에 갔고

그 시간이 아주 딱 맞춰서 점심때였습니다.

울 막둥이 자기가 청소하느라고 너무 힘들었다고하니,

어떡하겠습니까 아비된 입장에

그래서 막둥이랑 마눌님 모시고

몸보신이 가능한 동적골 가마솥곰탕집으로 갔습니다.


평소에 한번 쯤 가보고 싶은 곳이였는데,

이래저래 못 가다가 오늘은 마음먹고 갔습니다.


동적골 가마솥곰탕은 저희가 자주 가는 모악산 가는길에 있거든요.

그러나 핸들틀어서 옆으로 빠져지지가 않았습니다.


오늘은 무엇보다 몸보신이 주 키워드였기에

동적골 가마솥곰탕집으로 갔습니다.

마침 점심때라서 그런지, 아니면

저희처럼 몸보신하러 오신건지 아무튼

주차장에도 차가 가득하고

음식점 안에도 식사하는 사람들도 아주 그득했습니다.


저희는 자리잡고 음식을 주문했는데,

마눌님과 저는 그냥 설렁탕

우리 막둥이는 쫀득거리는 도가니탕을 먹겠답니다.

우리 막둥이의 식성은 아주 어르신 입맛입니다,


주문하고

깍뚝기와 겉절이 김치, 양파절임, 고추와 된장,

그리고 젓갈이 나왔습니다.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물론 막둥이는 도가니탕의 도가니를 보자마자 

만족 가득 입니다.


입에 미소가 지워지지 않더라구요.

저와 마눌님의 설렁탕!

파 듬뿍 넣고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 해서

밥 말아 먹었습니다.

설렁탕 안에 고기도 많이 들어있고

국물도 아주 깔끔하고 시원했습니다.

그렇지만 

같이 나온 소면은 너무 손님이 많아서 그런건지

미리 많이 삶아 놓아서 면이 퉁퉁 불어있었습니다.

사실 

그때 그때 면이 삶아서 살아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 먹고 간다면

제 바램은 무리겠죠?

그리고 

설렁탕에는 역시 깍둑기죠.

깍둑기도 겉절이 김치도 맛있었습니다.

추가 반찬은 알아서 가져다 먹도록 해 놨기에

마눌님도 추가해서 먹더라구요.

또 울 막둥이가 먹었던 도가니는

예전에 텔레비젼에서 봤는데,

우리가 먹는 도가니는 진짜가 아니라고 했지만,

뭐 어떻습니까?

맛있으면 되는거죠.

울 막둥이 그렇게 만족하다니 저역시

좋은마음입니다.  

그리고 저도 먹어보니 흠, 역시 맛있군요.


이로서 일부러 찾아간 동적골 가마솥곰탕

더운날, 더운음식을 먹었더니

몸이 아주 시원합니다.


이제 가을하늘의 가을 바람이니

또 설렁탕 먹기에 아주 안성맞춤 계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