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짜장면 맛있는집 발견 황제손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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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주에서
인생 짜장면 집을 찾았습니다.
요즘은 정말 골목골목마다
참으로 짜장면집은 많이 있습니다만
맛있게 하는집은 극히 드문것 같습니다.
요기조기에 있는 짜장면집의
짜장면 맛도 요기조기 도진개진입니다.
아마도 이유인 즉슨
대부분이 기계면 위주라
탁탁 쳐대는 수타짜장면집은 보기가 힘듭니다
사실 저는 짜장면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예전부터 무슨 행사나
무슨무슨 날이나
정말 어렵게 어렵게 얻어 먹었던
유일한 외식이기 때문입니다.
어렸을때야 면맛을 알았겠습니까?
그러나 제가 정말
제 입맛에 딱 맞는 짜장면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서울 영등포근처에서 사업할 때
영등포역사 2층의 짜장면집이 있었습니다.
어쩌다 먹어 본 짜장면인데
정말 제 입에 딱이였습니다.
면도 수타로 아주 알맞았고
소스도 엄청 제 입맛이였으니까요.
수타짜장면에
감자 숭숭 썰어넣고 돼지고기 고소하게 씹히던 맛이
제가 좋아하는 짜장면의
기본이거든요.
쩝~~
그래서
짜장면이 먹고싶을 땐 자주 갔었습니다.
그리고 또
명보극장 건너편의 오모가리집 짜장면도
제 입맛엔 괜츈했었습니다
막둥이가 좋아해서 서울가면 석촌호수 근처 오모가리집이나
일산에서도 가끔 먹었습니다.
오모가리집은
특이하게도
이층은 오모가리 김치찌개를 하고
일층은 수타짜장면을 합니다.
예전에 마눌님과 데이트할 때
명동에서 충무로까지 걸어가다
오모가리집에서
짜장면 먹었던 일들이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전주로 내려온 후 에도
추억속 짜장면을 먹으려 영등포역까지 일부러 갔는데
영등포역이 완전 리모델링하면서
없어져서 진짜 많이 서운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며칠전부터 TV에서 짜장면 먹는 씬들이 자꾸나오네요.
한번 머리에 영등포역의 짜장면집이 그려지더니
짜장면이 머리에서 사라지질 않더라구요.
사실 저는
당뇨인이라서 밀가루 음식을 피하는 편이지만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짜장면 맛 때문에
결국 마눌님을 졸라서
순전히 짜장면을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일단 이왕 짜장면을 먹을 요량이면
맛있는 짜장면 함 먹어보자!
하고 검색해서 찾아낸 집이 바로 황제손짜장면집입니다.
일단 수타면이라는 것이 엄청 맘에 들어서
직접 확인해보자하고 갔습니다.
하지만
저희집과는 멀어도 아주 먼 ~~
전주혁신도시 끝자락에 위치해 있더라구요
10km의 거리~
서울이라면
또는 경기도 어디라면
대도시라면
10Km가 무슨 대수겠습니까만
전주에서 10km는 엄청 먼거리입니다.
전주에서는
생활반경이 거의 5~6Km이내에서
해결되기 때문에 엄청 멀게 느껴지거든요.
아무튼 멀다고 제가 못가겠습니까?
그래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갔습니다.
10Km를 오로지
황제손짜장을 먹으러 말이지요.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거의 1시 가까운 시간인데
주차장에 차들이 꽉 들어차고
길가에 주차를 해 놓았드라구요.
바로 옆에도 짜장면 집이 있는데
엄청 비교되던데요.
그래서
희망을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황제짜장면집을요.
역시
많은 사람들이 식사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근에 사무실이 있는곳도 안닌데
삼삼오오 앉아 계신걸 보니,
모두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차를 가지고 온 듯합니다.
이정도라면~~~
흐믓한 희망을 가지고 황제손짜장의 메뉴 중
저희는 일반짜장면과
삼성짜장면을 주문했습니다.
마눌님과 둘이서만 갔더니
여러가지 음식을 주문할 수가 없는 난제가 있네요.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음식을 주문하고 가져다주시는 분들이
정말 엄청 친절함하고 상냥함이 느껴집니다.
또
단무지와 김치는 아예 셀프코너를 만들어서
얼마든지 추가합니다.
김치값이 금값만큼 비싸다는데,
김치를 넉넉히 썰어 놓으니
인심이 좋으신 듯 하네요.
드디어 도착한 짜장면~
한 입 딱 먹는 순간!
완전 입안에서 폭죽이 터지는 듯 했습니다.
황제손짜장면집!
그것은 바로 제가 찾던 짜장면의 맛이였습니다.
면발, 좋았습니다.
소스, 좋았습니다.
면발 너무 가볍지도 딱따하지도 물컹하지도 않은 안성마춤
소스 너무 짜지도 싱겁지도 느끼하지 않은 안성마춤
안성마춤이였습니다.
그리고 마눌님은 원래
간짜장을 좋아하는데 간짜장이 없어서
삼선짜장을 주문했는데,
가격은 2,000원밖에 차이 나지 않은데
해물은 진짜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새우, 관자, 오징어, 죽순, 표고 등등이
일반 짜장면에 추가하니 또 다른 풍미가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짜지 않고
그냥 수저로 떠 먹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면과 비벼도 맛있고 그냥 소스만 먹어도 좋은 맛이네요.
마음같아서는
짬뽕이나 탕수육도 먹고 싶던데
마눌님한테 탕수육 싸가자고 했더니,
막둥이나 장남이 올 시간이면, 저녁때일테데
맛 없어질거라고 결사 반대입니다.
제 욕심은 빨리 맛보고 싶은데 말이죠.
결국 마눌님의 결정대로
이번주 토요일이나 일요일
장남이랑 막둥이 모시고 다시
황제손짜장면집에 와서
못 먹어본 짬뽕과 탕수육 먹으려고 합니다.
어쨋든
먼길에 온 보람이 있는
마눌님과 둘만의 점심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