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딩 같은 맛있는 계란찜 달인 장남!~
- 계란찜
- 푸딩같은 계란찜
무엇이 보이나요?
카스테라?
푸딩?
아니거든요.
바로 계란찜이랍니다.
저는
이 나이가 되어도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이 계란찜과
호박새우젓볶음,
감자 간장조림입니다.
그런말 있죠?
음식은 추억으로 먹는다구요.
아마도 어릴때 먹었던
엄마의 맛을 기억하기 때문에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나 봅니다.
그 중에서도
계란찜은 매일 먹어도 좋습니다.
예전, 울 막둥이 보다도 더 어렸을 때
그때는 계란이 그리 흔한 식재료는 아니였답니다.
마치 그때를 아시나요?
라는 것 같겠지만,
시골에 살던 저희집에서 계란은
아버지 만이 드실 수 있는 식재료였답니다.
지금은 두분 다 안계시지만,
계란찜을 먹을때는
어렴풋한 그 시절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울 마눌님이 해주는 계란찜은
그냥 뚝배기에다 투박하게 해준답니다.
그래도 엄청 맛있게 먹었었는데,
울 장남은
완전 일식집에서나 먹을 법한
푸딩계란찜을 해줍니다.
울 마눌님의 계란찜은
뚝배기에 계란 넣고 물과 우유 조금
그리고 소금으로만 간을 해서
마구 마구 저어가면서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울 장남은
미리 계란을 그릇에 깨서
골고루 섞은 후
망에다 걸러서 계란끈을 다 없앤다음에
새우젓을 완전히 곱게 다져서 간을 하고
중탕을 15분 정도 합니다.
그래도 저는 더 푸딩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탓에
약간 들 익은 상태에서 꺼내놓습니다.
가끔 이렇게 울 장남은
마음 내킬 때, 토요일이나 일요일 아침
슬며시 울 마눌님하고 쑥떡쑥떡 하면서
슬쩍 저 먹으라고 만들어 놓습니다.
이렇게 부드러운 푸딩같은 계란찜은
그러니까
울 장남이 저를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 아닐까
슬며시
울 블친님들께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