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적골가마솥 곰탕 설렁탕 온가족 먹고 왔습니다.
오늘은 동적골 가마솥
곰탕과 설렁탕을 먹고 왔답니다.
저희가족이
오늘 동적골 가마솥에 다녀왔는데요.
그것은 오늘 저희집에 사정이 있어서입니다.
평일에는 외식을 좀 자제하는 편인데요
오늘은 저희 가족이 일이 있었답니다.
다름이 아니고
울 막둥이 눈두덩이에 나 있는
황색종 같은 사마귀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울 막둥이 눈겉풀에 조그마한 사마귀 같은 것이 났습니다.
원래 첫 인상이 중요하다는 것
다 아시잖아요.
그런데 다 아시겠지만,
저희 어릴적에는 사마귀 같은 것이 숱하게 났잖아요.
저도 울 막둥이만할때 손에 사마귀가 났었는데,
그때야 뭐 그런것으로 병원에 갔겠습니까?
그냥 살면서 심심하면 뜻기도 하고
또 바늘같은 것으로 찔러보기도 하고,
심지어는 피가 통하지 않게 실로 동여메어두던가
그렇게 집에서 혼자 의료행위를 했잖아요.
그런데 울 막둥이는 눈겉풀에 조그마하게 사마귀가 생겼더라구요.
그런데 저도 그렇고 울 마눌님도 그렇고
보기 싫다고 병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학기 중에는 병원다니기도 여의치 않고
응급을 요하는 질환이 아니기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2년 전 여름방학에 집과 가까운 피부과에서
레이저로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시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옆에 또 사마귀가 자라더라구요.
이때는 또 한번의 경험이 있었기에 차일피일 미뤄지더라구요.
그러다
이제 겨울방학이여서 가까운 병원에 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취크림을 바르고 레이저를 했는데,
지난번과 달리 피가 제법 나더라구요.
해서소견서를 주면서 큰 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하고 조직검사로 받으라네요.
헐~~~
얼마나 놀랐는지,
울 마눌님은 부랴부랴 큰 병원에가서 예약을 했는데
큰 병원 종합병원은 예약하고 진료받고 시술하고의 날짜가 다 다르고
대기날짜도 엄청 길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일하는 클로엔성형외과 선생님에게 상의했더니
오늘 당장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울 막둥이는 아빠의 인맥이 빛나는 순간이라고 하더라구요. ㅋ
그래서 또 부랴부랴 온 가족이 혁신도시의 클로엔성형외과에 갔답니다.
그런데 울 선생님은 울 막둥이 사마귀를 보시더니
과감하게 레이저로 사마귀 뿐만 아니라 사마귀 안에 있던
마치 줄기같은 것 까지 레이저로 없애주셨답니다.
덕분에 우리는 점심도 건너뛰고
하루에 3번의 각기 다른 병원을 갔답니다.
이렇게 다 치료를 하고 나니까
배가 고파지더라구요.
그래서 집으로 가는 길에
예전, 여름에 갔었던 동적골의 가마솥 곰탕을 먹기로 했습니다.
사실 오늘은 동적골 가마솥 곰탕을 포스팅하려고 하는데,
울 막둥이 사마귀를 장황하게 설명했네요.
아무튼
동적골 가마솥까지 울 장남이 운전해서 도착!
점심과 저녁 사이라라고 할 수도 없는 시간,
4시쯤 되어서 도착했습니다.
물론 손님은 아무도 없길래
마치 저희가 전세내어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울 막둥이는 입맛이 없답니다.
우리는 모두 별일이라면서
결국
저는 특곰탕, 울 마눌님과 장남은 설렁탕을 먹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울 막둥이는 울 마눌님의 설렁탕을 먹었답니다.
역시 맛은 진국이였습니다.
국물에 어떠한 조미료나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다고
메뉴판에 써 있던데, 역시 맛이 진국이였습니다.
제 특곰탕은 역시 고기가 많이 들어있었고
설렁탕은 국물이 시원했습니다.
여기에 국수도 말아서 먹고
겉절이와 깍둑기, 양파장아찌와 풋고추 그리고
시골된장, 오징어젓갈이 반찬으로 나왔는데
울 마눌님과 울 장남은
서울에서 먹는 겉절이 같아서 너무 맛있다고
거의 겉절이만 먹는 듯 했습니다.
저는 깍둑기 국물을 곰탕에 넣어서 아주 진하게 먹었습니다.
뭐 별거 아닐거라고 생각했던 울 막둥이 눈의 사마귀가
갑자기 이병원 저병원 가게 되니
완전 긴장했었나봅니다.
막상 치료하고 나니,
허기지고 지친마음으로 진국의 곰탕과 설렁탕은
정답이였던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보양한다고 먹었고
오늘은 먹고나니 속이 든든해서
아주 해피했습니다.
거기에
울 마눌님은 집에 가서 저녁을 안 해도 된다는 것에
아주 만족스러워한듯 합니다.
오늘도 저희 가족의 소소한 일상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