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동적골가마솥 곰탕 설렁탕 온가족 먹고 왔습니다.

코미네 2017. 1. 17. 20:07


























오늘은 동적골 가마솥 

곰탕과 설렁탕을 먹고 왔답니다.

저희가족이

오늘 동적골 가마솥에 다녀왔는데요.

그것은 오늘 저희집에 사정이 있어서입니다.

평일에는 외식을 좀 자제하는 편인데요

오늘은 저희 가족이 일이 있었답니다.

다름이 아니고

울 막둥이 눈두덩이에 나 있는 

황색종 같은 사마귀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울 막둥이 눈겉풀에 조그마한 사마귀 같은 것이 났습니다.

원래 첫 인상이 중요하다는 것

다 아시잖아요.

그런데 다 아시겠지만,

저희 어릴적에는 사마귀 같은 것이 숱하게 났잖아요.

저도 울 막둥이만할때 손에 사마귀가 났었는데,

그때야 뭐 그런것으로 병원에 갔겠습니까?

그냥 살면서 심심하면 뜻기도 하고

또 바늘같은 것으로 찔러보기도 하고,

심지어는 피가 통하지 않게 실로 동여메어두던가

그렇게 집에서 혼자 의료행위를 했잖아요.

그런데 울 막둥이는 눈겉풀에 조그마하게 사마귀가 생겼더라구요.

그런데 저도 그렇고 울 마눌님도 그렇고

보기 싫다고 병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학기 중에는 병원다니기도 여의치 않고

응급을 요하는 질환이 아니기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2년 전 여름방학에 집과 가까운 피부과에서

레이저로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시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옆에 또 사마귀가 자라더라구요.

이때는 또 한번의 경험이 있었기에 차일피일 미뤄지더라구요.

그러다

이제 겨울방학이여서 가까운 병원에 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취크림을 바르고 레이저를 했는데,

지난번과 달리 피가 제법 나더라구요.

해서소견서를 주면서 큰 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하고 조직검사로 받으라네요.

헐~~~

얼마나 놀랐는지,

울 마눌님은 부랴부랴 큰 병원에가서 예약을 했는데

큰 병원 종합병원은 예약하고 진료받고 시술하고의 날짜가 다 다르고

대기날짜도 엄청 길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일하는 클로엔성형외과 선생님에게 상의했더니

오늘 당장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울 막둥이는 아빠의 인맥이 빛나는 순간이라고 하더라구요. ㅋ

그래서 또 부랴부랴 온 가족이 혁신도시의 클로엔성형외과에 갔답니다.

그런데 울 선생님은 울 막둥이 사마귀를 보시더니

과감하게 레이저로 사마귀 뿐만 아니라 사마귀 안에 있던

마치 줄기같은 것 까지 레이저로 없애주셨답니다.

덕분에 우리는 점심도 건너뛰고

하루에 3번의 각기 다른 병원을 갔답니다.

이렇게 다 치료를 하고 나니까

배가 고파지더라구요.

그래서 집으로 가는 길에

예전, 여름에 갔었던 동적골의 가마솥 곰탕을 먹기로 했습니다.

사실 오늘은 동적골 가마솥 곰탕을 포스팅하려고 하는데,

울 막둥이 사마귀를 장황하게 설명했네요.


아무튼

동적골 가마솥까지 울 장남이 운전해서 도착!

점심과 저녁 사이라라고 할 수도 없는 시간,

4시쯤 되어서 도착했습니다.

물론 손님은 아무도 없길래

마치 저희가 전세내어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울 막둥이는 입맛이 없답니다.

우리는 모두 별일이라면서

결국

저는 특곰탕, 울 마눌님과 장남은 설렁탕을 먹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울 막둥이는 울 마눌님의 설렁탕을 먹었답니다.

역시 맛은 진국이였습니다.

국물에 어떠한 조미료나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다고 

메뉴판에 써 있던데, 역시 맛이 진국이였습니다.

제 특곰탕은 역시 고기가 많이 들어있었고

설렁탕은 국물이 시원했습니다.

여기에 국수도 말아서 먹고

겉절이와 깍둑기, 양파장아찌와 풋고추 그리고

시골된장, 오징어젓갈이 반찬으로 나왔는데

울 마눌님과 울 장남은

서울에서 먹는 겉절이 같아서 너무 맛있다고

거의 겉절이만 먹는 듯 했습니다.

저는 깍둑기 국물을 곰탕에 넣어서 아주 진하게 먹었습니다.

뭐 별거 아닐거라고 생각했던 울 막둥이 눈의 사마귀가

갑자기 이병원 저병원 가게 되니

완전 긴장했었나봅니다.

막상 치료하고 나니,

허기지고 지친마음으로 진국의 곰탕과 설렁탕은

정답이였던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보양한다고 먹었고

오늘은 먹고나니 속이 든든해서

아주 해피했습니다.

거기에

울 마눌님은 집에 가서 저녁을 안 해도 된다는 것에

아주 만족스러워한듯 합니다.

오늘도 저희 가족의 소소한 일상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