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꽃갈비살을 집에서 숯불로 구워먹기

코미네 2017. 8. 9. 04:39
















가끔

새끼들이 안 이쁘면

어떻게 키울까?

어째서 이렇게 새끼들은 이쁠까?라는 생각을

울 마눌님이랑 하곤 합니다.


지금 한창 크는 울 막둥이

좋아하는 것 한 번 더 먹이고 싶어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핑계를 대고

설렁탕과 수육을 먹였는데도 불구하고

그 다음날 마트에 가기 전

또 고기가 먹고 싶은데 

이번에는 구운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울 마눌님 

아이들 먹성에 그저 놀랄뿐인데

여자형제만 있는 울 마눌님은 한창 크는 

남자 아이들의 먹성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겠지요.

아무튼

수육같은 고기 말고 구운 고기가 먹고 싶다는 울 막둥이 말에

토요일 마트에서 고기 쇼핑을 하다보니

평소보다 맛있어보이는 고기가 떡하니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주 부지불식간에 고민하고

1.5킬로를 샀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맛있게생긴 고기는

후라이팬이 아닌

숯불에 굽는 것이 정답일까 싶어서

마트에서

원형그릴도 하나 샀습니다.

다들 캠핑같은것을 가기 위해서 숯불그릴을 사던데

코미네는 집에서 제대로 구워먹기 위해

원형 그릴도 사고

거기에 맞춰서 숯도 샀습니다.


이런류 그러니까 캠핑류의 장비는 잘 몰라서

원형숯으로 샀는데

이유는 단순, 불이 잘 붙는다고 하길래 샀습니다.


그리고 토치도 샀습니다.


원래 소고기는 겉만 살짝 익혀먹는 맛이 최고길래

살짝 겉만 익혀먹어볼려고 토치도 샀습니다.

물론 가스가 필요해서 안터진다는 맥스부탄도 구매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번주 마트에서는

오로지 고기 구워먹기 위한것만 장을 본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상추를 보니, 정말 상추값이 금값이더라구요.

하여 싱싱하고 싼 상추를 사기위해서

마트에서 다시 로컬푸드까지 갔는데

헐~~~ 금추는 하나도 안남아있더라는...

뭐 그냥 고기만 먹어도 맛있겠지 싶은 위로를 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고기의 맛이 너무 궁금하여

일찍 저녁을 먹기로했습니다.


드디어

고기를 구웠답니다.

원형 그릴에요.

일단 연기가 날까봐 창문을 열어놓고 

부엌에서 원형 그릴에

둥근 연탄같은 숯을 넣고 불을 붙이니

정말 깜짝 놀란만큼 불이 피어올랐습니다.

숯에 어느정도 불이 붙었길래

석쇠를 올려놓고 고기를 구웠습니다.

에헤~~~

그러나 코미가 꿈꾸던 음식점의 고기굽기에는 실패입니다.

코미가 숯을 잘못 사왔습니다.

그릴에 꽉 차게 숯을 놓았어야했는데

둥근 숯이라 열도 별도 안나도

고기는 정말 천천히 구워지길래

명짧은 사람은 못먹지 싶었습니다.


그래서 실패는 자인하고

후라이팬도 추가로 고기를 구웠습니다.


후라이팬과 그릴에서의 양동작전과 함께

토치로 위를 살짝 익혀서 그나마 빨리빨리 구워냈습니다.

음~~~ 

이렇게 어렵게 구워진 고기,

맛있네요.

오늘 고기가 워낙 좋아서 맛있었는지

코미가 잘 구워서 맛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울 장남도 울 막둥이도 울 마눌님도

고기가 아주 야들야들하고 육즙도 만족스럽고

아주 맛있다고하네요.


더운날 에어컨 틀어놓고 창문 다 열어놓고

땀 흘려가면서 구운 고기니 어련하겠습니까만은

그래도 울 가족들이 이렇게 맛있다고하니

고기 굽고 있는 코미도

만족스럽더라구요.


후라이팬에서 구운 고기와 

그릴에서 구운 고기는 조금 차이가 납니다.


일단 그릴의 고기는 기름이 좀 빠졌고

숯향이 어렴풋이 나더라구요.


후라이팬은 기름을 뺐는데도 그릴보다는

조금 더 기름기가 돌고

그러나 두가지 다 아주 맛있었습니다.


모처럼 숯불용 그릴도 하나 샀는데

좀 더 써먹어야싶은데

집에서 다시 굽기에는

집안으로 날아드는 연기가 좀 부담스럽고

아무래도

더위가 조금 가시면

울 아이들데리고 밖으로 나가서

한 번 더 구워먹고싶어집니다.

곧 그런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