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도시락 사러 폭우를 뚫고 삼천동에서 전북대 앞까지
계절이나
시절이나 시간이나 세대나
전혀 상관없이
하루에 세끼를 먹어야하는 인간은 참,
행복한 것인지 불행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코미는 그냥 행복으로 정의하려고 합니다.
요즘의 날씨는 진짜
덥고 습기 많아서 불쾌지수도 넘 높습니다.
스트레스 만땅에 자칫 스치기라도 하면
바로 죽음인가 싶는날
코미는 일이 있어서 울 마눌님이랑 오후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일이 늦어지면서
울 마눌님 오늘 저녁을 뭘 해먹으면 좋겠냐구
구시렁거리더라구요.
마침 집에 울 누나도 와서 뒹글거리고 있고
아~~~ 이 불쾌지수 높은날
잘못 건드리면 목숨이 위험하지나 않을까 싶어서
그냥 도시락....
울 마눌님 도시락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삼천동에서 전북대까지 한솥도시락을 사러 갔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 비가 어찌나 많이오는지
장마에 집에 못가는 것이 아닌가 싶게 쏟아지더라구요.
그래도 오늘 도시락 못 사면
울 마눌님한테 진짜 혼날까봐 강행군했습니다.
그리고
한솥도시락에 도착,
집에 가져가기 위해서 주문을 했습니다.
한솥도시락에 들어가 메뉴판을 봤더니
이번 8월달에는 수요일날 새치고기고기라는 메뉴가 할인이네요.
할인, 코미가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새치고기고기 2개
코미와 울 마눌님은 제육강된장 비빔밥
울 장남은 동백도시락
그리고 반찬으로 돈까스와 치킨박스반달감자튀김을 샀습니다.
코미는 사실 도시락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눈 딱감고 주문했습니다.
제육강된장 비빔밥은 한솥도시락에서 유일하게 코미가
좋아하는 도시락입니다.
야채와 제육을 강된장소스에 비벼먹으면 맛있습니다.
동백도시락은 떡햄버거와 새우후라이, 소불고기 등이 들어있는데
따뜻할때 먹으면 먹을만합니다.
그리고 새치고기고기는 고기의 종류가 두가지입니다.
소불고기와 제육볶음 그리고 새우가 두마리 튀겨져있고
순살치킨도 들어있습니다.
더구나 8월중에는 수요일날 세일이라도 얼마나 반가운지
이렇게 도시락을 사고
혹시 반찬이 부족할까 싶어서
돈까스와 치킨을 추가했습니다.
돈까스는 사실 특별함이 없는 일반적인 돈까스이지만
치킨은 약간 일본식 가라아게와 비슷한 맛이 나기때문에
코미네 가족이 특별히 한솥도시락에서 좋아하는 메뉴거든요.
이렇게 도시락을 사가지고
식기전에 먹자고
얼른 집으로 가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이것 저것 서로 반찬도 맛봐가면서 먹었습니다.
이렇게 덥고 습한날은
숨쉬는 것만으로도 더운데
가족들위해서 부엌에서 음식을 하면
얼마나 더울까 싶어서
가능하면 더울때는 불사용이 필요없는 음식이
좋을듯 싶습니다.
아무튼 이제 입추도 지나고
울 막둥이가 개학하게되면
아침 저녁으로는 더위가 한풀 꺽이겠죠.
아무튼 더운 여름에
안 먹고 살수 있으면 좋으련만이라는
쓸데없는 걱정을 해보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