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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월남쌈 농장집

코미네 2017. 12. 5. 03:04




















요즘은 어디나 그렇겠지만

가끔 예전에 먹었던 

음식들이 생각나서 가 보면

없어지고 다른 가게가 생기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어서

물론 새로운 음식을 먹는다고 좋을수도 있지만

없어진 집은 서운하더라구요.

코미네는 전주에서

황돈이라는 집에 가끔 가곤 했는데

황돈은 프랜차이즈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흔하게 볼 수 있는 가게는 아니고

삼겹살 구이와 소고기 샤브를 월남쌈에 싸 먹는 곳이거든요.

그런데 몇 번 가보고는

울 막둥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찾아가보니 없어지고

다른 집으로 바뀌었더라구요.

흔히 업종변경은 맛이 없어 장사가 안되거나

장사가 너무 잘되어서 건물주가 업종을 변경하거나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먹는 소비자로서는 섭섭합니다.

그래서 전주에 있던 황돈이 없어져서

한동안 월남쌈샤브를 안 먹었었습니다.

그런데

대전의 동생이 코미네 집으로 놀러왔습니다.

그래서 느닷없이 뜻밖에 반갑게

생각지도 않았던 외식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침 울 막둥이도 중학교 마지막 시험을 끝내고 

몸도 마음도 한가로운 날이였거든요.

그래서 메뉴를 고르다

전주의 또다른 월남쌈샤브를 하는 농장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코미는 한번정도 간 적이 있지만

울 마눌님은 지인들과 몇 번 갔다왔다면서

건강과 맛을 다 잡을수 있는 농장집으로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녁시간에 맞추어 대전 동생과 울 가족들은

농장집으로 갔습니다.

12월이라 그런지 몇몇 그룹은 저녁을 먹고 있고

코미네도 자리잡고 앉았습니다.

코미네의 메뉴는

갑돌이갑순이월남쌈셋트입니다.

그리고 사골떡국도 추가했습니다.

일단 샐러드와 몇가지 반찬과

월남쌈, 여러야채가한가득접시가 나옵니다.

냄비는 

가운데 소고기 샤브를 해 먹을 수 있는 곳은 육수를

그 바깥으로는 삼겹살을 구워먹을 수 있는 철판으로 되어있습니다.

사실 월남쌈샤브에 나오는 고기는 

소고기는 당연히 샤브샤브용이니

슬라이스이고 

구워먹는 삼겹살도 슬라이스입니다.

그러니 굽는데 시간이 안걸린다는 것이지요.

끓는 물에 야채와 소고기를 넣으면서

양 옆으로 삼겹살을 구워서

월남쌈에 야채 골고루 넣고 소스 넣어서 먹었습니다.

취향껏 소고기 삼겹살을 골라먹는 재미가 있죠.

그사이 사골 떡국은 입가심용으로 먹기 딱이였습니다.

진한사골국물에 떡이라 밥 대신으로 먹었답니다.

그러나 남자가 우세해서 그런지

아니면 고기가 슬라이스라 그런지 빠른 속도감에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더 추가하고

월남국수도 끓여 먹고

마지막으로 죽도 아주 푹 끓여서 먹었습니다.

비록 예전에 먹었던

황돈 만큼의 만족도를 주지는 못했지만

아쉬움 없이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오는 곳에

차를 마시거나 후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지인들과 밥 먹고 또 차마시러 

다른곳으로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좋더라구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코미네는

옛날 과자와 유자청식혜를 먹었습니다.

식혜도 달지 않고 시원해서

밥 먹은 후 딱이였습니다.

모처럼 멀리서 온 동생과 가족들과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저녁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