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 , 추억은 방울방울
추억은 방울방울
추억의 군고구마를 먹었습니다.
요즘이야 먹을 것이
너무나 흔해서 문제이지만
코미가 어렸을때만 하여도
요즘 아이들이 먹는 과자 같은
간식이 흔하지 않았거든요.
코미의 어린시절에 간식은
겨울철에는 고구마를 저장하였다가
쪄 먹는 정도라고 할 수 있죠.
그것도 형제들과 쟁탈전을 버려야하는
긴 겨울철 간식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에는 겨울철 길가의 군고구마를
보아도 신쿵둥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자란
울 마눌님은 겨울철 고구마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몇번 군고구마를 사 먹었는데,
이 맛은 집에서 쪄 먹는 고구마와는 전혀 다른맛입니다.
커다란 통에서 장작불로
천천히 구워서 먹는 겨울철 고구마.
울 마눌님 덕에 겨울철 군고구마를
다시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작년에도 몇 번 길거리 군고구마를 사와서
집에서 먹곤 하였답니다.
그런데
올해는 길거리를 지나가도
좀처럼 군고구마를 팔지 않더라구요.
혹 올겨울 너무 추워서
아예 안 파는것은 아닐까 생각도 했지만
아무튼 올해는 참다운 군고구마를 못 먹어보았답니다.
그러다
오늘 밖에 나갈 일이 있어 나갔다가
울 마눌님이랑 갑자기 전주 구도시인
관통로에 군고구마를 사먹은 기억이 나길래
일부러 관통로까지 돌아서 가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너무나 다행히 부부인듯한 어르신 두분이
커다란 군고구마통과 군밤통에
열심히 장작을 넣고 계시더라구요.
어찌나 반갑던지
하지만 전주관통로는 사통팔달로
잠시 주차하기 어려운 곳이라
울 마눌님이 후딱 차에서 내려
군고구마를 사는 동안
코미는 관통로를 한바퀴돌아
울 마눌님 픽업해서
집으로 갔습니다.
군고구마가 차에 타자
스물스물 풍기는 군고구마 향기,
바로 이맛이죠.
드디어
개봉!
역시나 코미가 생각해낸것이 맞았습니다.
노란빛의 군고구마
단물이 군고구마의 겉 표면까지
흘러나올정도의 달달한 맛
이것이 바로
코미가 찾던 군고구마의 맛입니다.
집에서 쪄서 먹는 것과는 다른
겨울철 군고구마입니다.
바로 은근과 끈기의 맛이 고구마를 물들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군고구마 간식을 정말
잘 먹었습니다.
입춘도 지나고 이제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오늘먹은 군고구마가 더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