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군고구마 , 추억은 방울방울

코미네 2018. 2. 8. 20:31







추억은 방울방울

추억의 군고구마를 먹었습니다.


요즘이야 먹을 것이

너무나 흔해서 문제이지만

코미가 어렸을때만 하여도

요즘 아이들이 먹는 과자 같은 

간식이 흔하지 않았거든요.

코미의 어린시절에 간식은

겨울철에는 고구마를 저장하였다가

쪄 먹는 정도라고 할 수 있죠.

그것도 형제들과 쟁탈전을 버려야하는

긴 겨울철 간식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에는 겨울철 길가의 군고구마를

보아도 신쿵둥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자란

울 마눌님은 겨울철 고구마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몇번 군고구마를 사 먹었는데,

이 맛은 집에서 쪄 먹는 고구마와는 전혀 다른맛입니다.

커다란 통에서 장작불로

천천히 구워서 먹는 겨울철 고구마.

울 마눌님 덕에 겨울철 군고구마를 

다시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작년에도 몇 번 길거리 군고구마를 사와서

집에서 먹곤 하였답니다.

그런데

올해는 길거리를 지나가도

좀처럼 군고구마를 팔지 않더라구요.

혹 올겨울 너무 추워서 

아예 안 파는것은 아닐까 생각도 했지만

아무튼 올해는 참다운 군고구마를 못 먹어보았답니다.

그러다

오늘 밖에 나갈 일이 있어 나갔다가

울 마눌님이랑 갑자기 전주 구도시인

관통로에 군고구마를 사먹은 기억이 나길래

일부러 관통로까지 돌아서 가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너무나 다행히 부부인듯한 어르신 두분이

커다란 군고구마통과 군밤통에

열심히 장작을 넣고 계시더라구요.

어찌나 반갑던지

하지만 전주관통로는 사통팔달로

잠시 주차하기 어려운 곳이라

울 마눌님이 후딱 차에서 내려 

군고구마를 사는 동안

코미는 관통로를 한바퀴돌아

울 마눌님 픽업해서

집으로 갔습니다.

군고구마가 차에 타자

스물스물 풍기는 군고구마 향기,

바로 이맛이죠.

드디어

개봉!

역시나 코미가 생각해낸것이 맞았습니다.

노란빛의 군고구마

단물이 군고구마의 겉 표면까지

흘러나올정도의 달달한 맛

이것이 바로

코미가 찾던 군고구마의 맛입니다.

집에서 쪄서 먹는 것과는 다른

겨울철 군고구마입니다.

바로 은근과 끈기의 맛이 고구마를 물들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군고구마 간식을 정말

잘 먹었습니다.

입춘도 지나고 이제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오늘먹은 군고구마가 더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