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본 집/먹어 본 집

갈비박스 포장 배달로 ~

코미네 2018. 3. 12. 20:26


















인생은 한입이라고

갈비박스 포장지에 써 있네요.

얼마전

울 막둥이가 중학교 졸업하는 날

울 누나가 한 턱 낸다고 해서

식구들이랑 같이 가서 먹어 본 갈비박스입니다.

그런데 

또 먹게 되었답니다.

울 누나가 먼저 먹어보고

우리가족과 같이 가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가성비도 높고 

무엇보다 맛도 좋고 

각자 취향껏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완전 좋아했던곳이랍니다.

언제 또 먹으러갈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결국 포장 배달로 먹게 되었습니다.


울 막둥이가

드디어 고등학생이 되고보니

새벽에 등교하고 한밤중에 하교하는

완전 힘든 생활을 이제 시작중인데

마침 지난주 목요일은

고등학생이 되고 첫 시험을 본 날이였습니다.


그러니 보통때보다 일찍 집에 와서는

맛있는 저녁을 먹기를 원하더라구요.

당연히 고기가 들어간 음식으로요

요즘 평일은 저녁을 학교에서 먹으니

집에서 식구들과의 식사가 몹시 그리웠답니다.


그래서 고기에 푸짐하게 먹일것을 고민하던 중

지난번 갈비박스에서 맛있게 먹었던

생갈비매운탕과 석갈비를 주문했습니다.

아주 넉넉히 먹으라고 

셋트에 석갈비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배달비는 4천원 입니다. 

그리고 울 막둥이 하교 시간에 딱 맞춰서

따뜻한 흰밥에

생갈비매운탕 팔팔 끓여서 한 상 차렸습니다.

우선

생각이상으로 포장이 잘 되어와서

울 마눌님 감동받았습니다.

갈비박스에 가서 먹는것 못지않게

밑반찬을 섞이지 않게

2통이나 포장되어서 왔습니다.

코미가 좋아하는 따뜻한 소시지는 진짜 반가웠고요

콩나물, 시금치, 무우슬라이스, 양파절임에

된장과 마늘, 석갈비 소스

그리고 상추가 서로 섞이지 않게

잘 포장되어 왔기에

일단 비쥬얼만으로도 만족이였습니다.

그리고 생갈비매운탕은

국물 따로 건데기 따로 가져왔기에

냄비에 넣고 펄펄 끓였습니다.

석갈비도 식지 않도록 잘 왔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외식같은 내식을

집밥으로 먹었습니다.

고등학교 수업받은 지 일주일만에

울 막둥이 완전히 파김치처럼

지쳐있더니 집밥 한번에

활짝 폈답니다.


일단 코미네야 저녁은 진짜

알차게 맛있게 먹었지만

이해안되는 것은

왜 고등학생들은 새벽잠을 설쳐야하고

밤늦게 집에 와야하는지,

도대체 식구들과 밥 한끼먹기가

이리도 어렵다는 것이

우리나라 고교 교육의 문제라는 생각이

팍팍 드는 저녁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