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써브웨이 없고 군산 써브웨이(SUBWAY) 있다
전주엔 써브웨이가 없습니다.
물론 지하철 SUBWAY도 없습니다.
익산 써브웨이 없습니다.
그런데 군산에 써브웨이가 있어서 놀랬습니다.
어째서 군산에만...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시겠지만
드라마나 영화 혹은 기타 등등의
모든 볼거리에는 이제 국경도 없습니다.
그래서 실시간으로 서울이나 기타 세상의 모든 것들을
마음만 먹으면 다 알아버리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도 여러가지 문화적 또는 음식적으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무엇때문에 오늘 이렇게 장황하냐하면요
전주에는 글쎄 써브웨이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에 공공연하게 나오는 써브웨이
특히 얼마전 끝난 드라마인 모 방송국의 라이브를 보는데
써브웨이가 어찌나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뜩이나 빵류를 좋아하는 빵순이 울 마눌님이
아~~~ 써브웨이 맛있겠다를 외치더라구요.
제가 보기에는 같은 샌드위치 같은데
울 마눌님은 같지 않다니 어쩌겠습니까 전주에 없는것을요.
사실 써브웨이는 울 마눌님이 좋아라하는 빵류입니다.
울 장남도 좋아하구요.
하지만 전주에 없기에 체념했었습니다.
간혹 서울이나 이를테면 대도시에 놀러갈때는
다른 더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하기에 먹지 못하고
늘 아쉬움이 남았는데
드라마에서 나오면 맛있겠다를 외칩니다.
그런데
헐~~~ 전주에는 없는 써브웨이가 군산에 있습니다.
예전에 군산에 촬영이 있어서 갔다가
그때도 바리바리 싸가지고 왔거든요.
그래서 한동안 써브웨이 타령을 안했었는데
이번에 드라마를 보면서 빵순이가 얼마나 먹고싶어하는지...
그러다 드디어 오늘 다녀왔습니다.
오늘 촬영이 있는 관계로 익산에 갔다가
울 마눌님 좋아할 얼굴이 생각나서
후닥닥 50km의 길을 달려
군산에 있는 써브웨이에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써브웨이는
본인이 원하는 빵에 또 빵 사이즈에
원하는 맞춤형 속을 넣어주기에
이런빵을 잘 알지못하는 저는 그저 대~~~충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조합을 부탁해서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사온 써브웨이가
클럽30cm짜리와 멜트15cm짜리
이탈리안 비엠티 15cm, 치킨 데리야끼30cm짜리입니다.
그냥 잘 모르기에
넣어주는대로 사가지고 왔습니다.
빵에는 온갖 야채와 피클과 햄이 잔뜩 들어있는데
솔직히 저는 클럽과 멜트와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각 샌드위치를 일인분씩 포장해서
사각박스에 담아서 주더라구요.
그저 몇가지 빵을 사가지고오는 발길이
어찌나 가벼운지 모르겠습니다.
오후에 울 마눌님 집에 오면
얼마나 좋아할까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운것이겠지요.
요즘 저와 같이 다이어트중이지만
아마도 이 샌드위치는 안 먹을 수 없을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울 마눌님, 집에 오자마자 화들짝 어찌나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오랫만에 써브웨이 먹을 생각으로 좋아하지만
저녁을 안해도 되니 더 좋아하지않을까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클럽 샌드위치에는 로스트비프와 치즈, 터키, 햄과 야채가 가득,
멭트는 베어컨과 치즈 햄, 터키, 그리고 야채가 가득
그리고 야채를 싫어하는 울 막둥이를 위해서는 오직 치킨데리야끼만
들어있는 치킨데리야끼입니다.
그러나 실상 내용은 확실히 야채가 많이 들어있어서 그런지
몸에 덜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건강식이라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들더라구요.
해서 거리낌없이 일인분 먹어버렸습니다.
남아있는 것은 몇일동안 울 마눌님이 아침으로 먹을듯하네요.
이렇게 소소한 이벤트로
오늘도 행복해하는 울 가족을 보면서
저 역시 50km를 돌아서 온 보람을 느낍니다.
전주는 진짜 지하철 써브웨이도 없고
샌드위치점 써브웨이도 없습니다.
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