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본 집/먹어 본 집

매생이 갈비탕과 물냉~

코미네 2018. 7. 3. 20:49















오월 초 

어쩌다 먹게 된

매생이 갈비탕입니다.


요즘은 저녁에 아이들이 없어서

울 마눌님과 대충 저녁을 먹습니다.

안 먹으려니 섭섭하고

아이들도 없는데 새로 저녁을 하기도 그렇고 해서

요즘 저녁은 대충 대충입니다.

더불어

아이들이 특히 울 막둥이가 좋아하지 않았던 음식을

먹기에 딱~~ 좋기도 합니다.


해서 예전에 점 찍어 두었던 매생이 갈비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매생이는 겨울 음식이라

동절기에만 한다고 하더라구요.

동절기에만 하는데 5월2일   

이날이 매생이갈비탕 마지막날 이였나 봅니다 


매생이 갈비탕과 울 마눌님은 물냉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요즘 냉면 먹으로 종종 가는

전주 삼천동의 오복냉면집에서

매생이 갈비탕을 하거든요.

매생이 떡국은 먹어 보았지만 매생이 갈비탕은 처음입니다.

아무튼 몸에 좋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주문 후 반찬이 먼저 나옵니다.

오복냉면집에는 주로 냉면을 먹으러 왔기에

반찬이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깍두기와 김치, 열무김치는 냉면을 먹을 때와 똑 같고

샐러드와 버섯호박볶음, 브로콜리와 초장이 나옵니다.

물론 갈비탕 찍어 먹을 간장은 따로 나오지만요.


드디어 매생이 갈비탕과 물냉면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주로 비빔냉면을 먹던 울 마눌님이 물냉면으로 메뉴를 바꿔봤습니다.

오복냉면의 물냉면은

면도 맛있지만 육수가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거든요.

더위쯤은 한번에 날라갈 맛입니다.

그리고 저의 매생이 갈비탕입니다.

갈비탕의 크기가 왕갈비 수준입니다.

아주 크고 살도 많이 붙어 있어 튼실합니다.

역시 갈비탕 갈비는 뜯는 맛이 있어야 하잖아요.

거기에 매생이가 들어있습니다.

이 매생이가 김 맛도 아니고 미역 맛도 아니면서

바다향이 그윽합니다.

매생이만 거젼서 먹어도 맛있고

고기와 얼켜져 있는 상태로 뜯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또 밥을 갈비탕에 말아서 떠 먹어도 맛있답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저로서는

밥은 적게 매생이와 갈비만 다 먹었습니다.


참 매생이 먹을땐 천천히 먹어야 합니다

막 들이키면 너무 뜨거워서 혼줄 납니다~


저녁에 바쁜 아이들이 없어서

가끔 이렇게 울 마눌님이랑 데이트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