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루 붓가케우동 (냉우동) 전주 사누키우동집
여름 방학이 몇일 남지 않았다고
아쉬움이 가득한 울 막둥이를 위해서
점심은 조금 특별한 것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전 내내
핸폰으로 검색한 결과
평소 울 가족이 먹고는 싶었으나
전주에서 찾아 먹지 않았던
우동을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전주 사누키우동집을 발견했기 때문이랍니다.
전주 중앙동에 있는 고자루라는 우동집입니다.
일단 블러그에 올라온 비쥬얼이 좋았던 것이죠.
그래서 한낮의 태양을 맞받으며
전주 중앙동으로 갔습니다.
전주도 중앙동은 비교적 복잡해서
차를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한낮의 더위가 장렬하여
1분만 걸어도 땀이 삐질삐질 나오더군요.
하지만 꾹 참고 핸폰으로 길을 찾아서 갔습니다.
고자루는 작은 골목에 있고
비교적 테이블도 작아 그냥 스치고 지나갈 뻔 했습니다.
그러나 한 바퀴를 더 돌고서 찾았답니다.
들어간 고자루 우동집은
완전 일본식 냄새가 폴폴 나더라구요.
테이블도 두줄로 나란히 놓여있고
맞은편에 오픈 주방에
젊은 주방장이 혼자 분주히 움직이더라구요.
서빙해주시는 분 한 분 계시구요.
그리고 주문은 기계에 하면 되는 구조랍니다.
그런데 저희는 우동을 먹을까 했서 찾아갔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붓가케만 되더라구요.
붓카게는 냉우동쯤 될까?
다른 우동집의 붓가케는
작은 그릇에 담긴 쯔유에
우동을 담갔다 먹는 것이였는데
고자루의 붓가케는
넓은 우동 그릇에 쯔유와 우동이 같이 나옵니다.
우동 위에는 원하는 튀김이 올려져 있구요.
그리고 오로시무와 쪽파 생강 그리고 레몬 같이 나오는데
기호에 맞게 먹으면 된다네요.
저희는 일단 쯔유에 우동을 섞어서 먹어보았습니다.
역시, 우동은 완전 쫄깃한 것이
이렇게 더운날 찾아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우선 면발을 맛 본 우리는
이 맛으로 좋다고 그냥 먹으려 했는데
울 마눌님은
오로시무와 쪽파 그리고 생강을 넣어 섞어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레몬까지 짜서 넣었답니다.
음~~~,
일단 확실한 건 울 마눌님 취향과
저와 울 막둥이 취향이 다르다입니다.
울 마눌님이 레몬을 넣어 먹고는 맛있다길래 좀 먹어 보았더니
제 입맛은 그냥 쯔유만 먹는 것이 더 맛있었습니다.
울 막둥이도 저와 같더군요.
하지만 개인의 취향이라
울 마눌님인 레몬까지 넣어 상큼하게 다 먹었답니다.
그리고 우동 위에 올라가 있는 튀김은
확실히 맛있었습니다.
새우와 닭고기 그리고 오뎅을 튀김옷을 입혀서 튀겼답니다.
튀김옷도 깔끔하고 바삭한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튀김 전문점이 아니어도 만족스럽더라구요.
해서
이렇게 더운 여름날
이 무더위를 뚫고 와서 먹어본
고자루의 붓가케우동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