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낙지 바지락 칼국수
원래 겨울은
추운 계절이 맞는거죠?
그런데 따뜻했던 날씨에서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니
생전 처음 겨울을 맞은것처럼
너무 춥네요.
더구나
추운 겨울 저녁,
학교에서 오는 울 막둥이는
더욱 추워하더라구요.
그래서
집으로 픽업해 오는 길에
오늘은 뜨근한 국물이 있는
칼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생각난 곳이
전주 삼천동에 있는
산낙지 바지락 칼국수 집입니다.
지나다니면서 보기는 했지만
가서 먹을 기회는 없었는데
마침 메뉴를 결정하고 보니
딱,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깨끗한 외관에
주차장도 넓은 곳입니다.
이층은 카페가 있어서
후식까지 책임지는 곳이더라구요.
일단 들어가서 메뉴를 보니
헐~~~ 수제비도 있습니다.
사실 울 마눌님은 칼국수보다 수제비를 더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바지락 칼국수와 바지락 수제비를
주문하고 산낙지 한 마리 추가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은
김치와 총각무김치
그리고 단무지와
예쁜 색감의 비트양파절임입니다.
또 초고추장은 낙지용이고요.
조금 기다리니
칼국수 따로 수제비 따로가 아니고
한 냄비에
칼국수와 수제비를 담아 오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팔팔 끓이고
산낙지를 넣었답니다.
그런데
낙지도 먹어보고 연포탕도 먹어보고
목포에서 기절 낙지, 호롱낙지
다 먹어본 울 막둥이가
충격을 먹었습니다.
살아있는 낙지를 끓은 냄비에 넣는 것이
충격이였답니다.
텔레비젼에서 종종 외국인이
산낙지 무서워하는 것을 보았을때
문화가 달라 그렇다면서 웃었는데
울 막둥이가 직접 보고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이미 냄비에 들어간
산낙지를 어쩌겠습니까?
익힌 후 가위로 잘라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는데
평소에는 잘 먹더니
이번에는 하나도 먹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칼국수도
거의 먹지를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칼국수를
울 마눌님은 수제비를 맛있게
따뜻하게 시원하게 먹었습니다.
또 덕분에
타운린 들어있다는 낙지도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요.
그래도 울 막둥이가 먹지 못하니
아쉬움은 컸습니다.
맛은
완전 깔끔한 맛?입니다.
인위적인 무엇이 들어가지 않은듯
순백의 맛입니다.
거기에 산낙지와 바지락 국물이라
시원하기도 했고요.
어쨋든 따끈한 국물에
시원한 맛입니다.
집에 돌아온 울 막둥이는
결국 햄버거를 추가로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