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갔다가 먹은 한판닭갈비
한
판
달
완전 맛있는 닭갈비 먹었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완전 맛있는 닭갈비였네요.
설날이라
늘 그렇듯이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이번 설의
일정은 조금 특별했답니다.
우선 언젠나
처형네 집으로 곧장 간 것이 아니라
중간 경유지가 있었습니다.
울 막내 처제네 집에
온 가족이 모였었거든요.
막내 처제는
집이 수원이였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지나쳐서 처형집으로 가고
설날에 막내 처제네가 와야
얼굴을 보았답니다.
하지만 이번 설날에는
중간 경유지 처제네에서
온 가족이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물론 처형과 형님, 장모님도
점심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고
저희 가족도 점심 시간에 맞춰서
전주에서 출발했습니다.
오랫만에 처제네에서
푸짐하게 점심을 먹고 놀다가
저희가족과 처형네는
처형네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가는길
인천 송도를 경유해서 가기로 했습니다.
울 처형네가 찜 해놓은
맛있는 닭갈비집을 가기로 했거든요.
요즘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먹방을 많이 하던데
그 중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이
바로 닭갈비인듯 합니다.
그래서 닭갈비 먹방이 나올때마다
언젠가 한 번 먹으리라 했는데
이번에 만장일치,
인천 송도 한판닭갈비집으로 갔습니다.
울 형님네는
예전에 한 번 가본 곳이기에
쉽게 찾아갔습니다.
도착했을때는
저녁 전이기에
온 홀을 다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닭갈비 주문을 했습니다.
저희는 어떤 것을 먹을지 고민했는데
인심 좋은 사장님께서
한판 매콤 닭갈비 한판과
달콤 간장 닭갈비 반판이면
충분하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매콤함과 달콤함의 조화가
온 가족의 제각각 입맛에도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불판에
매콤 닭갈비와 간장 닭갈비를
올려서 볶아주셨습니다.
그 닭갈비가 익을 동안
진짜 고르곤졸라 피자 한 판이 나왔습니다.
따끈한 피자에 꿀을 찍어 먹으니
그야말로 꿀떨어지는 맛이였습니다.
무슨 닭갈비 집의 피자가
전문점 못지 않죠?
우리 가족은 모두 한쪽씩 먹어버렸습니다.
헐~~~ 닭갈비는 어케 먹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닭갈비가 익어 가니
또 입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리고 닭갈비가 익을 무렵에는
완전 화산 폭발 직전의 계란찜이 나왔습니다.
노오란 빛에 당근이 살포시 올라가 있는
계란찜이 손대면 터질듯하게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뽑내더라구요.
그러니 맛은 더 있었답니다.
이렇게 계란찜의 자태를 구경하고
한 입 먹을 무렵에
매콤 닭갈비와 달콤 닭갈비도 익었습니다.
매콤 닭갈비는
비쥬얼은 완전 빨간것이 매콤해 보였지만
속이 쓰릴 정도의 매콤함 보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매콤한 맛이였습니다.
그리고 간장 닭갈비는
매운 음식을 못 먹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더라구요.
한판 닭갈비의 두가지 맛 다
야채는 완전 아삭하고
고기는 잡내 없이 보드럽고
거기에 떡도 엄청 맛있었습니다.
떡 속에 치즈 또한
고소함이 한가득이였구요.
그리고 날치알쌈을 먹을 수 있도록
깻잎 위에 날치알과
함께 싸 먹을 수 있도록
파채와 콩나물 무침이 나왔습니다.
이것 또한 이쁜것이
깻잎 위에 날치알과 닭갈비 올리고
파채와 콩나물 무침 얹어 먹으니
절로 술을 부르겠더라구요.
하지만 처형네나 저희나
모두 음주는 하지 못했답니다.
아쉬움은 우리 형님이 컸을듯 합니다.
그리고
닭갈비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볶음밥입니다.
사장님이 볶음밥을 아주 정성스럽게
이쁘게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주시더라구요.
거기에 하트까지 만들어 주셔서
우리는 박장대소 했습니다.
가족간의 사랑의 표시를 남겨주셨다는...
그 하트를
모두 골고루 나누어서
입으로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처음 주문하고 바로 나왔던
김치말이 묵이 빛을 발했습니다.
완전 찰떡 궁합이라고나 할까요.
시원하게 입가심할 수 있는 배려였습니다.
저희가족이 인천 송도의
한판닭갈비집을 가려면
전주에서 처형네집을 가면서
조금 돌아야하지만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어졌습니다.
내내 먹방에서 나왔던 닭갈비,
드디어 온 가족과 설날을 맞이해서
한 판 했답니다.
아주 맛좋은 인천 송도의
한판닭갈비집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