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중인리 마디마디 우족탕 도가니탕

코미네 2019. 6. 23. 01:39

























금요일은

어쩐지 외식하고 싶어집니다.

마침 다다음주부터

울 막둥이가 학기말고사를 보고

또 울 마눌님도

금요일 하루 정도는

메뉴걱정을 덜어주고 싶어서

외식을 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다

운동할때 거리에 붙어있던

보양식 약초밥상 

이라는 마디마디로 가기로 했습니다.

예전에도

식구들과 가려고 했지만

그때는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못 갔거든요.

그러다 드디어

오늘 찾아갔습니다.

전주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진

모악산으로 가는 길인

중인리에 있더라구요.

중인리는 최근

음식점들이 제법 많이 생기나봅니다.


우선 마디마디는

처음에는 정형외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실제로 제가 목디스크로 치료받았던 마디의원은 있거든요.

하지만

마디마디는 우족탕, 도가니탕 등

보양식을 파는 곳입니다.


우리는 울 막둥이의

하교시간에 맞춰 학교로 가서

픽업해서 바로 마디마디로 갔습니다.


중인리에 생기는 음식점은

일단 주차 하기가 좋습니다.

넓직한 주차장이 있거든요.

주차 후 마디마디로 들어가니

아직 저녁시간으로는 조금 이른시간인지

딱 한 테이블에서만 

식사하고 계시더라구요.


저희는 메뉴로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주문은

우선 울 막둥이는

도가니탕입니다.

예전에 서울 별내옥이라는 곳에서 먹은

도가니탕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 후로는 도가니탕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울 마눌님은 갈비탕

저는 고민 끝에 우족탕을 주문하고

맛보기 수육을 추가 주문했습니다.


주문 후

반찬은 석박지와 김치,

양파피클, 고추절임에

와사비 간장입니다.

뭐 탕을 먹을 것이라

사실 반찬은 많이 필요없겠죠?

오로지 밥과 탕에 집중입니다.

김치는 맛있는데

석박지는 조금 짜고 쓴 맛이 납니다.

아마도 계절 탓이겠지만

이런 탕에는

맛좋은 석박지가 좋은데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먼저 나온 맛보기 수육은

수육 위에 버섯과 파를 익혀 나옵니다.

수육이나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으면 되죠.

하지만 야들거리는 고기를 생각했는데

 약간 질깁니다.



그리고 울 막둥이의 도가니입니다.

양은 푸짐합니다.

도가니가 제법 많이 들어있습니다.

원래 도가니가 아니라는

방송을 본 적이 있지만

뭐 쫀독한 도가니를 간장에 찍어 먹으면

쫄깃한 맛이 있습니다.


울 마눌님의

갈비탕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갈비탕의 맛입니다.

갈비탕 안에 들어있는 고기는

수육보다 더 맛있고

부드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우족탕입니다.

사실 오늘 주문 중에

가장 저렴한 가격이였지만

제 입맛에는 제일이였습니다.


울 마눌님 입맛으로는

도가니의 국물이 더 진하다고 하지만

저는 우족탕의 국물도 좋고

고기도 제법 커다란 것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

밥입니다.

밥은 치자밥으로 나왔는데

만들어 놓은지 

시간이 꽤 지나서인지

딱딱하게 굳은 듯합니다.

아마도 처음에 밥을 했을때는

꼬들거리는 밥이였을텐데

시간이 지나서 좀 더 굳은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밥을 해서 온장고에 보관했나봅니다.

그래도 이 치자밥을

탕 국물에 말아 먹으면

밥이 불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먹은 음식 중

도가니와 갈비탕은 평이하고

가장 가성비 좋고 만족스러운 것은

역시 제가 먹은 우족탕입니다.

우족탕은 적극 추천입니다.


일주일을 마감하면서

힘 나는 음식을 먹은 

금요일 저녁 식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