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본 집/먹어 본 집

지나만 다니다 드뎌 전주메밀에 가 먹어 보았다

코미네 2019. 11. 10. 17:16















울 막둥이는

하교할 때 가능하면

울 마눌님이랑

꼭 모시러 갑니다.


그런데 그 길의

중간에 전주메밀집이 새로 생겼더라구요.

사실 새로 생긴거야 꽤 되었지만

울 막둥이를 모시러 가는 길쪽에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만 했습니다.

한 두달 전부터 상호명도 전주메밀로 바뀌었네요 


그래도 언젠가 먹고 말거야를 외쳤기에

드디어 이번에 먹어봤습니다.


금요일,

일주일 동안 피곤했을 

울 가족을 위해서

가능하면 금요일에 외식을 하거나

배달음식을 먹으려고 애씁니다.


그리고 이번주 금요일은

전주메밀로 갔습니다.

원래 만둣국을 좋아하는

울 마눌님이야 찬성이고

요즘들어 식성이 변하고 있는

울 막둥이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왕복 2차선 길가에 

자리하고 있는 전주메밀은

저희가 들어간 시간에는

한테이블만 손님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 폭풍같은 주문을 했습니다.

울 마눌님은 당연히 만둣국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옹심이왕만둣국이 정식 명칭입니다.

울 막둥이는 온메밀과 떡갈비 셋트

저는 다양한 맛을 위해 비빔막국수입니다.

그리고 메밀전병을 추가했습니다.


일단 메밀집이니 모든

면 요리는 메밀로 만들어졌으리라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만둣국의 피는 그냥 밀가루였습니다.

그리고 옹심이는 뭔가 쫄깃하기는 하지만

메밀인지 밀가루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국물은 마치 갈비탕의 국물맛에

후추향과 김가루 향이 진했습니다.

만두는 아마도 사서 쓰시는듯한데

맛은 그냥저냥 일반적인 맛입니다.


그리고 울 막둥이 온막국수와 떡갈비,

온막국수는 일단 비쥬얼에서 압도당합니다.

그 양이 진짜 많습니다.

그리고 면은 메밀면입니다.

메밀면은 이 곳에서 직접 만든다고합니다.

국물맛은 만둣국의 국물과 비슷하지만

약간 후추향이 적기는 합니다.

일단 쌀쌀한 날씨이기에

국물부터 드리킹하고

면을 풀어서 먹었는데

그렇게 메밀향이 나지는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평양냉면처럼 진한 메밀향을 기대했지만

조금 아쉬운 느낌입니다.


비빔막국수는 온막국수의

면과 같지만 당연히 양념된 국수입니다.

양념은 함흥냉면의 다데기와 비숫하고

나쁘지않습니다.

함흥냉면 좋아하는 울 마눌님의

입맛에도 그럭저럭 이랍니다.

역시 저는 진한 메밀향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 전주메밀집의 떡갈비는

맛있습니다.

이곳에서 직접 만들어서

구웠답니다.

그래서그런지 여느 고기함량과 달리

고소합니다.

또 고기기름기를 많이 제거해서

단백하기도 합니다.

제일 맛있다는 평이였습니다.

우리 가족 입맛에는요.


그리고 마지막 메밀전병은

큼직한 전병이 잘 구워져서 나옵니다만

아쉽게도 이곳에서 직접

만들지는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요즘은 마트에도 이런 냉동식품들이 많아서

조금 차별화된 맛을 생각했는데

그 부분은 아쉽습니다.


울 막둥이 모시러가는 길에

꼭 한번 들려보겠다고 했던곳에서

이번주 금요일 밤

저녁으로 푸짐하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