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떨결에 생긴 연휴에 서울에 계신 장모님이 친히
전주에 오셨습니다.
우리가족이 전주에 내려온 후
언제나 너무 멀리 떨어져있다고 걱정하시더니,
연휴를 맞아 모처럼 내려오셨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주에 대한 기대감이 있죠?
이를테면
전주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고
맛있는 음식과 옛스러움이 살이있는 곳...이라는 거죠.
우리 장모님 역시
전주의 맛있는 음식과 여기저기 돌아보고 싶어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6일
순창 고추장마을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예전에는 장모님이 직접 고추장, 된장을 담그셨는데,
요즘은 예전처럼 많이 먹지도 않고
그러니 자연 번거로워 담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우리 마눌님과 장모님은 순창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순창에서 소스축제라는 것을 하더라구요.
소스라니?
라고 의아해 했지만, 고추장 된장 간장 등으로 만든
소스가 주된 먹거리더군요.
해외관과 국내관에서는
각국의 발효된 술이나, 저장류, 홍초 등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스축제장 뒤로 있는 고추장 마을로 갔습니다,
길 양쪽으로 장류와 저장류 등을 파는데,
모두 친절하게 시식이 가능하더라구요.
장모님과 마눌님이 이렇게 신나게 각 가게로 들어가서
참으로 골고루 맛을 보고...
조금씩이지만 계속 먹었더니
입이 짜고 달고,,,
그런데 특이하게도 각 시식하는 곳에 식혜나 막걸리를 내놓으셨드라구요.
우리는 그 중 가장 친절하고 깔끔한 집에 들어가서
장아찌와 청국장을 기반으로하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원래 순창에 잠시 들려보고 담양에서
맛있는 대통밥을 먹으려고 했지만,
장아찌가 맛있어서 점심까지 먹었습니다.
그리고
장모님은 서울에 가져가신다고
고들빼기, 깻잎, 매실 장아찌를 샀습니다.
그리고는 얼마나 뿌듯해 하시는지...
서울에 비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너무 적지않나 걱정했는데,
장모님이 이렇게 좋아하시는 제 마음도 흐믓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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