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본 집/먹어 본 집

전주 튀김동 덴동 하면 산이솔이야 입니다

코미네 2016. 9. 15. 00:32



























산이솔이야에 다녀왔습니다.

아시다시피 전주에 살고있는 저희는

또 일본음식을 좀 좋아라합니다.

장남도 막둥이도 마눌님도

모두 일본음식을 좋아합니다.

이를테면 같은 돈가스라도

이태리 돈가스와 일식 돈가스라면

우리식구들은 모두 일식 돈가스를 선호합니다.


저와 마눌님은 예전에 

그러니까 한 20여년 전에 일본에서 잠시

보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했지만,

뭔가 자꾸 부족함이 느껴져서 

무작정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사실 고학시절이라 

음식을 없어서 못 먹을 정도인지라

아르바이트하는 내내

일본음식들을 먹었고,

저는 낫또 또한 처음부터 잘 먹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눌님도

워낙에 매운것 짠것 양많은 것을 싫어하니

일본음식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 돌아와서도

저와 마눌님은 곧잘 일본음식점들을 잘 찾아다니며 먹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희 아이들 장남도 막둥이도

처음부터 일본음식에 거부감 없이 또는 이질감 없이

잘 먹었습니다.

집에서도 가끔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이렇게 튀김 같은 음식은

사실 집에서 잘 해먹기가

쉽지 않다는 것 다 아시죠?


그런데

전주에도 튀김을 잘하는 덴동집인 

산이솔이야를 

우연하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전주는 굉장히 좁은 도시입니다.

전주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혹은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택시를 타고 가도 10,000원이면 되는 도시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저희 집과 많이 떨어져 있지만

가끔 저희 가족들이 애용하는 찜질방을 갑니다.

그러던 중 발견하게 된 산이솔이야집입니다.


몇번 블러그에 올렸지만,

이번에는 정말 오랫만에 가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낮,

운동 후 전날 밤에 먹지 못했던

햄버거를 먹으러 나갈까 했지만,

어차피 먹을 것 점심으로 먹자는 마눌님 말에

급 전환, 

튀김동 덴동이 맛있는 산이솔이야로 고고싱했습니다.


그야말로 산이솔이야는

튀김동이 제대로입니다.

일본에서 멋는 튀김 맛이 제대로 납니다.

소스도 물로 제대로 맛이구요.

주방에 있는

사모님과 사장님이

역시 일본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터득하셨다고 하네요.

사실 어찌나 반가운지,

그래서 저희가 일본덴동이 생각나면 종종 들르는 곳입니다.


토요일 점저의 시간이라서 그런지

음식을 드시는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산이솔이야 덴동은 마눌님과 장남이

저는 새우동, 막둥이는 돈가스동을 먹었습니다.

튀김은 계절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큰 새우 한마리와 깻잎, 긴오뎅, 호박, 가지튀김입니다.

예전에는 연근튀김도 있었는데 오늘은 없네요.

저는 새우동이라 새우가 세마리에 튀김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막둥이는 돈가스덮밥입니다.


역시 소스는

가즈오향이 진한 간장이고

곁들이는 국물도 맛있습니다.


하지만

음식이 나오자 장남이 

본인은 튀김우동을 먹고 싶었는데

잘못주문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하네요.

몇일 전부터 우동이 먹고 싶었다니,

어쩌겠습니까?

드시고 싶다니

아버지로서 더 사드릴수 밖에요.

그래서 4명이서 5인분을 먹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나온 우동이 

어쩌지요?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두 몇 저가락으로 끝을 내버렸습니다.

어쩐일인지

오늘은 마눌님도 많이 먹은것 같습니다.


맛있게 모두들 먹는 모습이

참으로 아무것도 아니지만,

가장으로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집으로 오는 길에 장남이 롯데백화점에 들릴일이 있다고 하더니,

추석 선물이라면서 카드지갑을 선물해 주더라구요.

그래서 자랑합니다.

평소에는 거의 말이 없이 지내는 것 같았는데,

추석 선물같은 것을 살 생각을 하니,

그나마 커가는 모습이 좋습니다.


모두모두

추석 잘 보내시고,

보름달 처럼 행복한 시간들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