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푸딩 같은 맛있는 계란찜 달인 장남!~

코미네 2016. 12. 7. 20:18


  • 계란찜
  • 푸딩같은 계란찜



무엇이 보이나요?

카스테라?

푸딩?

아니거든요.

바로 계란찜이랍니다.


저는

이 나이가 되어도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이 계란찜과

호박새우젓볶음, 

감자 간장조림입니다.

그런말 있죠?

음식은 추억으로 먹는다구요.

아마도 어릴때 먹었던

엄마의 맛을 기억하기 때문에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나 봅니다.

그 중에서도

계란찜은 매일 먹어도 좋습니다.


예전, 울 막둥이 보다도 더 어렸을 때

그때는 계란이 그리 흔한 식재료는 아니였답니다.

마치 그때를 아시나요?

라는 것 같겠지만,

시골에 살던 저희집에서 계란은 

아버지 만이 드실 수 있는 식재료였답니다.

지금은 두분 다 안계시지만,

계란찜을 먹을때는

어렴풋한 그 시절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울 마눌님이 해주는 계란찜은

그냥 뚝배기에다 투박하게 해준답니다.

그래도 엄청 맛있게 먹었었는데,

울 장남은

완전 일식집에서나 먹을 법한 

푸딩계란찜을 해줍니다.


울 마눌님의 계란찜은

뚝배기에 계란 넣고 물과 우유 조금

그리고 소금으로만 간을 해서

마구 마구 저어가면서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울 장남은

미리 계란을 그릇에 깨서

골고루 섞은 후

망에다 걸러서 계란끈을 다 없앤다음에

새우젓을 완전히 곱게 다져서 간을 하고

중탕을 15분 정도 합니다.

그래도 저는 더 푸딩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탓에

약간 들 익은 상태에서 꺼내놓습니다.


가끔 이렇게 울 장남은

마음 내킬 때, 토요일이나 일요일 아침

슬며시 울 마눌님하고 쑥떡쑥떡 하면서

슬쩍 저 먹으라고 만들어 놓습니다.


이렇게 부드러운 푸딩같은 계란찜은

그러니까

울 장남이 저를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 아닐까 

슬며시

울 블친님들께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