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종일
전주에 비가 내렸답니다.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가 제격이겠지만
오늘은 진한 멸치냄새 풍기는 칼국수가 땡기는 날입니다.
사실
해초냉면집 칼국수는
예전에 한 번 올렸었는데
이번에는 제가 정말 먹고 싶어서
다시 찾은
밀가루 냄새 풀풀 풍기는 칼국수를 만드는
해초냉면집을 또 소개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지금도 먹고 싶네요.
지난번
제가 목디스크로 왕창 너무 아파서
제 인생에
음식이 맛이 없을 적이 있었잖아요.
그리고는
목디스크에 플라즈만요법으로 치료 후
통증의 정도가 반 이하로 줄어들으면서
서울의 고려대학교연안암병원에 있으면서
유난히
면이 땡겼습니다.
저의 면사랑이야 익히 아시겠지만
잃었던 입맛을 찾고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면이였답니다.
그러나 입원하는 동안은 어디 갈 수 없었고
퇴원하면서 집에 갈때는 도가니탕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용산을 돌아다니다 우동집을 발견!
그때부터 더욱 더 우동면발, 칼국수 면발이 눈에 아른거렸답니다.
그러나 어찌어찌 지내다 보니
면을 먹을 일이 없었는데
일요일 마트에 가면서
점심을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면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울 가족들한테 칼국수 먹고 싶냐고 물어봤으나
아무도 먹고싶은 사람은 없는듯 하더라구요.
그러나 울 마눌님은 제가 면이 먹고싶어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울 장남과 울 막둥이 부추겨서 칼국수를 먹으러 해초냉면집으로 갔답니다.
그러고 보니
울 막둥이는 이곳 해초냉면집 칼국수는 처음입니다.
지난번 울 마눌님과 울 장남하고만 갔다왔거든요.
우리는 해초냉면집에 들어가서
바지락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보리밥으로 고고싱!
사실 이 해초냉면집의 매력은 탱탱한 면도 좋지만
보리밥도 좋습니다.
뷔폐처럼 본인이 원하는 양의 보리밥에
강된장이나 초고추장
또 콩나물이나 상추, 돗나물을 얹고
김가루와 기름으로 비벼먹으면 됩니다.
울 마눌님은 보리밥만 먹어도 충분하답니다.
당연히 울 장남과 저 역시 보리밥을 한그릇 만들어 먹었지만
울 막둥이는 초록색 야채는 싫어하기에
한참을 망설이다가 초고추장만 넣고 비벼먹었답니다.
예전에는 초록색 야채, 물론 야채는 초록색 뿐만 아니라
어떠한 색이든 좋아라하지 않습니다.
본인은 육식동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나 생각해보면 커 가면서 음식의 스펙트럼도 넓어지기 때문에
싫다는 것 억지로 먹이지는 않습니다.
울 마눌님은 잔소리 엄청 싫어하거든요.
듣는것도 싫어하고 잔소리 하는것도 싫어하니
울 아이들은 완전 잔소리 별로 없이 성장하는듯 합니다.
그리고
큼직한 냄비에
바지락 칼국수가 한가득입니다.
칼국수는 역시 풀냄새 풀풀 풍기면서 어쩌면
먹을수록 옛날생각 깊게 나면서 아주 맛있습니다.
음식은 추억과 함께 먹는다고 하더니
저는 여기 해초냉면집의 칼국수를 먹으면
제 추억도 같이 먹습니다.
또 겉절이 척하니 같이 한입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고는 바지락은
울 장남과 울 마눌님이 일일이 까서
저와 울 막둥이 그릇에 올려주어서
입에 한가득 바지락을 먹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냄비가 부족하겠지만
어쩐지 내 몸에 몹쓸짓을 한 듯한 죄책감에 먹다가 중단!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후일을 기약했답니다.
그리고는 울 식구 같이 마트로 가서 일주일치 식료품을 사다가
또 한주를 시작합니다.
오늘, 이렇게 비오는 날에는
또 풀냄새 폴폴 풍기는 칼국수, 해초냉면집 칼국수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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