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이 필 때입니다.
그래서 칼국수위에도 꽃이 피는
전주 베테랑칼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3월이 시작되었고
3월2일은 울 막둥이는 겨울방학과 봄방학을
끝내고 새학년의 첫등교를 하고
그래서 울 가족들은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침에 울 막둥이 학교 보내고
남은 울 마눌님과 울 장남, 그리고
저는 오랫만에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는데
어쩐지 허전함이 가득했습니다.
오전내내 울 남은 식구들은 서로의 일들을 하느라고
집안이 다 조용하게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조용하니까
더 허전함을 느껴지길래 제가
점심은 나가서 먹자고 했답니다.
또 마트에도 갈 일이 있었기에 우리는 점심시간을 조금
넘겨서 전주맛집인 전주 베테랑칼국수로 가기로 했습니다.
봄은 왔는데 오늘은 약간 쌀쌀한 기운이 있어서
칼국수 같은 음식이 제격일 듯 하더군요.
그리고
울 막둥이는 전주 베테랑칼국수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방학내내 먹을까 말까 먹을까 말까 하다가
결국은 울 막둥이 위주의 식단으로 인해서
먹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울 장남, 울 마눌님, 그리고 저는
전주 베테랑칼국수를 좋아합니다.
처음 먹어봤을때는
일반적인 칼국수와는 비쥬얼도 맛도 틀려서
이상하다고 울 마눌니이랑 울 장남은 싫어하더니
몇번 먹어보더니 중독증상이 일어서
가끔씩 먹고싶어합니다.
그리고 저는 어렸을때,
그러니까 제가 중고등학생일때는 가끔씩 와서
먹었던 곳이라
저는 추억으로 전주 베테랑칼국수를 먹습니다.
저희는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시간에
전주 베테랑칼국수 본점으로 갈까?
새로생긴 신시가지점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마트도 가야하고 주차도 용이한 전주신시가지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해서는
만두와 칼국수2개를 주문했습니다.
예전같으면 울 마눌님이 쫄면을 주문했을텐데
이제는 쫄면보다 칼국수가 더 좋다고하네요.
그래도 베테랑칼국수의 양이 많아서
장남과 나누어 먹는다면서 칼국수는 2개만 주문했습니다.
노랑단무지와 깍둑기가 기본반찬인데
깍둑기는 일반적인 무가 아니라
무를 약간 말린 후 저려서 버무린것 같다고
울 마눌님이 그러는데, 자기 말에 책임은 질 수 없다고 합니다.
먼저 만두가 나왔는데,
피도 얇고 소는 고기와 당면으로 꽉 차있어서
칼국수를 먹으면서 같이 먹으니 딱 좋았답니다.
그리고 칼국수는
베테랑칼국수는 완전 꽃을 피워놓습니다.
그릇 가득 칼국수와 국물이 있고
그 위에 고추가루, 들깨, 김가루가 가득 올려져 있습니다.
베테랑칼국수는 이 세가지가 조화를 이뤄야만
진정한 베테랑칼국수의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 세가지를 잘 섞다보면 국물도 더 걸쭉해지고
간도 딱 맞게 맛있어집니다.
이 조화의 맛이 아마도
전주 베테랑칼국수의 독보적 조합이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싹싹 국물까지 맛있게 비우고
울 장남이 좋아하는 만두는 마직막까지
울 장남이 야무지게 먹어주고
오랫만에 울 막둥이를 뺀 우리끼리의 점심시간이였습니다.
울 막둥이한테는 아마도
비밀이어야 하겠죠?
혼자 학교에 가는것도 억울한데
식구들과의 외식도 빠지게되니 말이지요.
이제 본격적인 3월이고
본격적인 봄날입니다.
이 봄에 좋은일 가득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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