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동대문엽기떡볶이 전주 삼천동 배달 떡볶이

코미네 2017. 3. 26. 20:28



















아주 오랫만에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토요일, 

봄비가 부슬부슬내리고

울 막둥이가 학교를 가지 않는 날이라

온 식구들이 모두 늦잠을 잤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울 장남은 친구 만나러 벌써 나갔고

울 마눌님과 코미는 

오늘 하루를 아주 느릿느릿 보내기로 했습니다.

사실 토요일은

울 집안 청소하는 날입니다.

또 마트에도 가는 날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비가 오는 관계로

또 울 장남이 없는 관계로

청소는 일요일로 생략했고

마트는 금요일 울 마눌님이랑 코미랑 둘이서만 갔답니다.


그래서 

아주 여유로운 토요일 아침이였는데요.

늦게 일어나서

울 마눌님 커피한잔 마시면서 TV틀었는데

예전에 본 두번째 스무살을 재방송하고 있었답니다.

울 마눌님 처음에 본방 했을때도 재미있게 보더니

재방송도 재미있다고 보고 있길래

코미도 같이 보았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시겠지만 두번째 스무살의 큰 설정 중 하나가

할머니의 떡볶이잖아요.

마침 오늘 방송분은

할머니의 떡볶이를 처음으로 다시 먹어본 씬이 들어있었답니다.

그러면서 떡볶이를 먹는 장면,

떡볶이의 뭉클했던 장면들이 나오면서

코미도 떡볶이가 무지하게 먹고싶어졌답니다.

비도 오고 말이지요.

그래서 울 집에 오는 음식배달책자를 찾아보았더니

글쎄 몇 곳에서 떡볶이를 배달해주더라구요.

삼천동 일원 그러니까 효자동이나 평화동 같은 곳에서 배달해줍니다.

그 중

울 막둥이의 의견을 반영해서 동대문엽기떡볶기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선전하는 곳이라 울 막둥이가 먹어보고싶어했답니다.

결국 떡볶기와 오뎅이 반반 들어있는 떡볶기의 가장 순한맛을 선택했습니다.

울 마눌님은 매운 것을 잘 못먹기 때문에

그나마 순한맛은 먹을 수 있겠다 싶었답니다.

또 순대와 튀김도 일인분씩 주문했답니다.

그런데 막상 배달된 동대문엽기떡볶기는 쿨피스도 작은 사이즈로 들어있었습니다.

울 막둥이는 쿨피스가 들어있는것을 보니 엄마는 먹을 수 없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떡볶기의 뚜껑을 열어보니

비주얼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켑사이신이 그닥 많이 들어있지 않아보이거든요.

또 오뎅과 프랑크소세지도 들어있고 그 위에 치즈도 들어있었습니다.

막상 먹어보니 엽기떡볶기라는 이름보다는 순하고 떡도 쫄깃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순대는 사이즈는 작았으나 찹쌀이랑 당근이 들어있었습니다.

순대는 맛있었습니다.

오랫만에 먹었던 순대라서 그런지

순대 특유의 냄새도 그닥 많이 안나고 소금을 찍지 않아도 간이 딱!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튀김은...

좀, 아니였습니다.

비주얼 별로 였고요. 그러니까 아마도 미리 한참 어제정도에 튀겼을듯한 비주얼이였습니다.

그래도 울 막둥이는 맛있다고 먹었지만,

울 마눌님은 손도대지 않고 인상 쓰더라구요.

아마도 가서 먹는 곳이였다면 한마디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떡볶기 먹으면서 홀짝홀짝 마시는 쿨피스는 맛있었답니다.

아무튼 

비내리는 날,

떡볶기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서

동대문 엽기 떡볶기 배달해서 먹으니

나름 한가한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양도 많았길래 남겨놓았는데

울 장남이 오늘, 일요일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그렇지않아도 떡볶기 먹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요.

이래저래 온 식구가 즐거운 한끼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