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무우밥이 땡겨서 다녀온 전주무우밥 중화산동에 있는 흙집

코미네 2017. 6. 20. 00:37











  • #무우밥
  • #무수밥
  • #전주무우밥
  • #전주무수밥
  • #콩나물밥










어떻게 뺀 살을

오늘 또 완전 다이어트 실패입니다.

점심을 너무 잘~~~먹었거든요.


얼마전부터

무우밥이 너무 먹고싶었습니다.

사실 코미는 예전에 시골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런 시골의 맛들이

간혹 그리워지는데 

특히나 요즘들어서는 아주 문득문득

옛날 어릴적 먹었던 음식들이 더 자주 생각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무우밥이랍니다.


간혹 울 누나가 무우밥을 해주어서 먹기는 했지만

요즘은 거의 먹은적이 없습니다.

그러다 지나가는 말로

울 마눌님한테 집에서 무우밥 해 먹을까? 했더니

완전 난감해 하더라구요.

울 마눌님은 무우밥을 안해봤다면서

약간의 겁?을 내더라구요.


그러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무우밥을 못 먹고 지나갔는데


오늘 울 마눌님이 

모처럼 전주에 무우밥 하는 곳을 찾았다고

점심에 무우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흙집이라는 음식점입니다.

코미는 무우밥 같은 것은 집에서나 먹는 것인줄 알았는데

전문적으로 해 주는 음식점이 있더라구요.


하여

오늘은 울 마눌님이랑 둘이서

무우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혹시 점심시간에 너무 분비지 않을까 싶어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

흙집에서

코미는 무우밥을

울 마눌님은 콩나물밥을 주문했습니다.

점심때는

무우밥, 콩나물밥, 백반을 하시고

저녁에는 술안주용인 홍어 요리가 있네요.

그리고 막걸리...


주문하고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구요.

그리고 한참 후 

밑반찬이 깔리고

그런데 밑반찬이 정말 좋더라구요.

비빔간장은 물론이고

김치, 콩나물, 무우채, 두부, 멸치,

꽁치조림 그리고 울 마눌님이 좋아하는 오이,

코미가 좋아하는 들꺠가 들어간 고구마줄기 등등에

구수한 청국장까지입니다.


그리고 등장한

무우밥과 콩나물밥.

뚝배기 위에 새로 지은 밥과

그 위에 얹은 무우와 콩나물

자칫 잘못하면 무우나 콩나물이 다 물러서 

아삭함이 없을텐데

이곳 흙집은 주문과 동시에

무우나 콩나물을 얹어서 밥을 하기 때문에

아주 아삭함이 살아 있었습니다.


사실 울 마눌님이 집에서 무우밥하기를 겁내는

이유 중 하나가 무우나 콩나물이 너무

물러버리거나 밥 물 조절이 힘들어서라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뚝배기에 나온

무우밥과 콩나물밥에

미리 준 양념간장을 넣고 싹싹 비벼서 먹었습니다.


물론 무우밥이 완전 꿀맛이고

울 마눌님의 콩나물밥도 너무 맛있답니다.

역시 음식은 누가 해 주는 것이 맛있다는....

밥도 코미의 식성에 아주 알맞은 정도이고

그 위의 달큰한 무우가 아주 맛있었습니다.


콩나물밥 역시 콩나무 특유의 아삭함을 살리면서도

아주 맛있게 비벼서 싹싹 먹었습니다.


어쩌다 찾은 무우밥과 콩나물밥으로

오늘 점심은 아주 뿌듯했습니다.

아이들이 별로라는 무우밥이라서

울 마눌님과 둘만의 데이트가 가능하네요.

이런 소소한 행복이

코미는 더할나위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