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전주팥빙수// 옥루몽 갔는데 가마솥 빙수로 상호명 바꿨네요

코미네 2017. 6. 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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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루몽에 갔는데

가마솥으로 이름이 바뀌었네요.

작년 여름

그리고 재작년 여름

코미네는

빙수를 먹으러 전주팥빙수가 맛있는

옥루몽으로 다녔습니다.

원래 전주팥빙수는

아마도 팥칼국수나 팥죽처럼

직접 삶아서 해야 맛있다는것은

누구나 아는 것이겠죠.

사실

팥빙수는 진짜 

여름에는 안하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입에 딱 맞는 곳을

찾기도 힘들죠.


날씨가 계속 더워서 그런지

울 마눌님이 몇일 전부터 

지나가는 말로 팥빙수 시원하게 달콤하게

먹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영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은 울 마눌님이랑 

한낮에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제가 전주팥빙수를 사주겠다고하여

전주에 있는 옥루몽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간판을 보니 전주 가마솥으로

상호가 바뀌었더라구요.

코미가 이곳 전주가마솥을 좋아하는 이유는

물론 울 마눌님은 팥빙수를 먹겠지만

코미가 좋아하는 이유는 

단팥빵이 맛있기 떄문입니다.

직접 전주가마솥에서 

팥을 삶아서 속을 만들기 때문에

여느 단팥빵처럼

달거나 뭔가 첨가된듯한 맛이 없이

순수 완전 옛날에나 먹었던

그런 맛이 나거든요.

그래서

울 마눌님이 먹고 싶다던 팥빙수 사주고

저는 단팥빵을 먹으려고

전주가마솥으로 갔습니다.

만약 

울 장남이랑 울 막둥이가 같이 왔더라면

전통의 팥빙수 대신

요즘 새로 나오는

오레오 빙수나 녹차 빙수를 먹었을 겁니다.

사실 팥빙수는 양이 많아서

일인분씩 주문할 수가 없으니

울 마눌님은 본인의 취향은 감추고

아이들 먹이기 바쁘거든요.

그러니 아이들 없이

둘만 외출했을때

코미가 눈칫껏 울 마눌님 잡수고 싶은것

사드려야 뒷탈이 없습니다.


아무튼

이러 저러한 이유로

오늘은 울 마눌님 팥빙수와

코미의 단팥빵을 주문했습니다.

이곳 가마솥은

매장도 넓직하고 부드러운 음악도 흐르면서

매장 가운데에는

우리의 전통 놋그릇을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이렇게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는것이죠.

그리고

드디어 나온 팥빙수는

역시 놋그릇에 소복히 담겨져 나왔습니다.

얼음은 우유눈꽃송이에

단팥이 소복히 올라가 있고

그 위에 찹쌀떡이 두개 올라가 있습니다.

수저도 놋수저로

차곰차곰한 얼음이 잘 전달되어

훨씬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맛은 어떠냐구요?

맛은 우유눈꽃빙수는 또

속에는 약간 거친 얼음

위에는 부드러운 얼음빙수로

입에 사르르 녹아들고

단팥도 너무 달지도 팥이 너무 으깨지지도 않아서

아무튼 다른 팥빙수하고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또 고명처럼 올라간

찹쌀떡도 지금 바로 만든것 처럼

부드럽고 쫄깃한게

몇 개 더 집어먹고 싶었지만

딱 2개 올라가 있어서

한개씩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전보다는 놋그릇이 좀 작은느낌,

그러니 빙수의 양도 좀 작은 느낌이였지만

맛있기 때문에 패스입니다.

또 제가 좋아하는 단팥빵은

일단 단팥은 뭐 무지하게 맛있고

빵도 금방 만들었는지

촉촉하고 쫄깃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울 마눌님과 뜻밖의 데이트일때는

최대한 울 마눌님이 평소에

먹고싶었던것을 기억했다가 사주는

코미의 센스...

집안의 평화를 위한 저의 노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