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나동 장어덮밥을 최고 좋아하는 막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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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미네는

서울을 갈 때 너무 바쁩니다.

예전에는 그냥

그때 그때 코미네 식구들

상황에 맞추어 아무때라도 출발해서

가면 OK였는데

요즘은 서울 갈때는 꼭 점심시간 혹은 저녁시간에 

딱 맞추어 가야합니다.

물론 중간에 뭘 사먹거나 하지도 않고요.

특히 예전에는 서울갈 때

휴게소에 들러서 먹는 간식이 쏠쏠했는데

지금은 가능하면 아무것도 먹지 않고 갑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마루심에서 장어덮밥을 먹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장어덮밥 소스를 다 샀겠습니까?

하지만 장어덮밥 소스는 임시방편일 뿐

정말 중요한 것은 마루심에서의 식사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그러니까 정말 단풍놀이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이 시기가

울 장모님 생신이십니다.

이번에는 오랫만에 장모님과 처형네 그리고

처제네와 함께 만나기로 했기에

토요일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또 오늘, 바로 오늘이 우리 막둥이 생일도 있어서

이번달은 무척이나 바쁜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마루심의 우나동 

장어덮밥을 먹었기에

이번에는 올라가면서는 뭔가 다른 걸 좀 먹어볼까 했는데

울 막둥이가 생일선물로 장어덮밥을 또 먹고싶다고합니다.

어째겠습니까?

이번에는 또 생일선물로 먹자고하니말이지요.

그래서

코미네는 시간 계산을 하고

전주에서 출발

정말 이번에는 휴게소에서 화장실도 들리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반포에 있는

마루심으로 직행했습니다.

점심시간에 맞춰서 먹어야

저녁에 가족들과 다같이 식사할 수 있기 때문에 말이지요.

그런데 올라오는 길에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차가 많고

중간에 사고차량도 있어서 거의 한시간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울 막둥이는 마루심 장어덮밥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아침도 거르고 왔는데 너무 늦은 점심이였습니다.

그러나 

늦은 시간임에도 자리는 꽉 차 있더라구요.

아마도 평일에는 직장에서 또는 일때문에

모임 같은 것으로 자리가 꽉 차고

휴일에는 가족동반으로 자리가 꽉 차나봅니다.

코미네는 자리를 잡고

당연히 상우나동을 주문했습니다.

마루심에도 장어가 아닌 것은 돈까스 하나 있었는데

휴일에는 돈까스는 안된다고 하여 모두 상우나동으로 통일했습니다.

그리고 나온 상우나동, 장어덮밥,

벌써 뚜껑을 열자마자 윤기 좌르르 흐르는 

밥 위에 양념을 발라 구운 장어가 또 한번 윤기를 더합니다.

밥 뚜껑만 열어도 맛있는 기운이 마구 솟아나는 듯 합니다.

장어를 구워서 소스를 발라 다시 구운게 아닐까 짐작하면서

어쨋든 장어가 부드럽고 냄새없고 기름기도 없고

윤기 좌르르 흐르고 소스와의 조화도 너무 좋고

이 소스가 따뜻한 밥 위에 놓여 있어서

먹을 때 쯤이면 밥 속으로 슬며시 스며들어 밥도 역시 

엄청 맛있습니다.

밥을 그냥 먹어도 윤기 쫘르르 흐르는 것이

좋은 쌀을 바로 지었을때 나는 밥으로

맨밥도 맛있는데 거기에 소스가 더해지니

진짜 맛있었습니다.

오이절임과  절인 배추얇게 썰어놓은것과 무우절임은

꼭 김치가 아니더라고 장어덮밥과 먹기에 아주 좋은 맛입니다.

그리고 미소시루는 일본 특유의 미소시루로 따뜻하고 슴슴한 맛입니다.

또 달걀찜은 이번에는 더 맛있어졌습니다.

혹시 주방에서 달걀찜 만드시는 분이 새로운 래시피를 선보였나 싶게

이번에는 더 부드럽고 간도 딱 맞아서 더 맛있었습니다.

확실히 일본식 음식들은 우리나라의 음식에 비해서

맛이 강하지는 않지만 또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서

아주 잘 먹었습니다.

여름에는 여름을 잘 나기위한 보양식으로 먹었었는데

이 가을에는 또 겨울을 위한 준비 보양식으로 먹었습니다.

생일선물로 해 달라는 울 막둥이는

밥은 남겨도 장어는 다 먹었더라구요.

정말 맛있는 밥이라고하니 

역시 논에 물들어가는 것과

자식입에 먹을것 들어가는 것이 제일 좋다는 말이 있다는데

헛말은 아닌듯합니다.

먹는 것만 봐도 뿌듯하니 말입니다.

어쨋든 코미네는 서울 나들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어덮밥을 먹고

서울에서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마루심과 코미네는 1도 상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