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을은 축제의 계절입니다.
여기 전주에서도 축제를 하거든요.
그 중 10월 25일 부터 전주 향교 일대에서
비빔밥축제를 합니다.
그래서 토요일 한가한 저와 아내랑
잠깐 들려서 휘 둘러 보고 왔답니다.
보통은 온 가족이 출동해서
이것저것 사 먹어가며 축제를 줄기지만
이번에는 단촐합니다.
저는 전주 비빔밥 축제 중
둘쨰날인 금요일에 치러지는 음식경연대회가 보고 싶었는데
비가 내렸기에 금요일에는 못 가고
토요일 울 마눌님이랑만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이사진은 향교 마당에 첫날부터
구경하라고 차려진 출품작입니다.
다행히 첫날은 비가 내리지 않아
향교 마당 곳곳에 이렇게 진열해 놓았습니다.
아기자기하게 또는
먹기가 송구스러울 정도로
정성들여서 만들어 놓은 작품입니다.
이곳에 출품한 분들은
일년동안 머릿속으로
내내 오늘의 작품을 구성했겠지요?
그러니 한 작품 한 작품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니
진짜 한 번 맛보고 싶기도 하네요.
각 작품마다
만든 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이 안에는 어떤 재료들을 넣었을까?
그리고 누구를 위한 작품일까?
한 작품 한 작품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첫날, 첫날은 맑고 청명한 하늘이기에 무척 다행이였습니다.
혼자 느긋하게 둘러보고
금요일은 아쉬움에 또 작품들을 어찌 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토요일은 울 마눌님이랑 다시 가서 쓰윽~
마실 가듯 한바퀴만 돌았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쩐지 행사가 많이 축소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축제를 하니
한옥마을에 놀러오신 분들도 구경하고
또 맛있는 음식들도 사 먹고 그랬거든요.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이나 둘러보던 사람이나 뒤섞여
그 또한 축제의 맛이라고 여겼답니다.
그리고는 한옥마을과 한국전통문화원 양쪽으로 나뉘어서 하더니
이번에는 향교 일대에서만 다소 한정된 공간이더라구요.
전주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약간 아쉬움이 있습니다.
전주비빔밥 축제가 좀 더 널리 알려졌으면 싶었거든요.
그래서 향교 천변쪽의 음식장터도 전주만의
독특한 특이한 점을 찾기 힘들었네요.
예전의 전주 비빔밥축제의 길거리 장터는
비빔밥이라는 공통 분모로 창의적인 음식들이 나왔는데
그래서 오늘 전주비빔밥축제를 보고 난 후
울 마눌님과 저는 어쩐지
하일라이트가 빠진 느낌이였다는데에 공감했네요.
내년에는 전주를 더 많이 알리고
그야말로 세계적인 음식인 전주비빔밥만의
고유한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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