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남자의 전설, 전설의 주먹을 엿보다.
2013년 4월 17일 계속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였는데,
오늘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다.
모처럼의 휴식, 집에 있기 아까울 정도의 날씨다.
이렇게 모두 일하는 시간에 혼자 노는 법은 역시 영화만한게 없다.
집앞에 도보가능 롯데시네마에서 전설의 주먹을 상영한다는 검색이
끝나자 마자, 부시시한 머리 챙모자로 눌러쓰고 영화를 보러갔다.
흠...
2시간30분의 상영시간이 후다닥 지나갔다.
아~~
잼있다.
누가 뭐라든, 나는 정말 잼있는 영화였다.
전설의 주먹은 내가 어쩌면 같이 살았을 수 있는 시대의 남자애들의 이야기다.
우리는 그 시대 누구나 아파야 하는 일들을 통과하면서 그렇게 오늘을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한쪽 편만 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또다른 한쪽 편을 전설의 주먹을 통해서 봤다.
나와 같은 시간대에 있었던 전설의 주먹들....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파이트클럽이라는 영화를 생각했다.
파이트클럽은 내 영화 리스트에 항상 윗자리를 차지하는 영화다.
데이빗 핀처 감독님의 영화.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이 나왔던 영화다.
파이트클럽 역시 자신의 존재.
현재를 살아가면서 잊혀졌든, 아니면 잊으려고 했든,
하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또다른 나를 발견하는 영화다.
현재라는 단어는 일상의 무료함과 공허함 속에서 늘 새로운 탈출을 꿈꾸는 시간을 말한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
파이트클럽은 현재의 나를 찾아가는 영화가 아닌가 싶었는데,
전설의 주먹 역시 현재의 나를 찾아가는 영화로 나는 봤다.
남자, 여자의 성적 구분을 제하고 나는 사람으로서 내 현재에 서 있는 나를 찾고 싶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전설의 주먹 잼있었다.
그리운 나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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