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맛의 고장이라는 것 잘 아시죠?
장모님도 모처럼 전주에 오셨고,
아무래도 전주의 상징인 한정식을 드시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희가 전주에 둥지를 틀고 살지만,
특별한 날이 아니면 한정식집은 잘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모님이 모처럼 오셨고, 미리 어버이날 식사를 하기로 했죠.
또 지난번 장모님 오실때 모시고 간 한정식을 맛있게 드셔서
이번에는 다른집을 가기로 했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본 끝에 신시가지에 보리굴비가 나오는
새로 생긴 한정식집에 예약을 하려 했더니
헐~~~일요일인 어버이날까지 예약이 꽉 찼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더욱 더 식사하러 가야겠다는 의지가 불탔답니다.
결국 전주 맛집을 뒤지고 뒤져서
'수라간'이라는 한정식집을 가게되었답니다.
수라간은 전화하니 딱 한테이블 비어있다해서 수라간으로 결정
예약은 7시에 했지만,
조금 빠른 시간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래도 안내해 주시는 분이 친절하게 예약방으로 안내해주고,
음식도 빨리 만들어주시겠다고 하더군요.
맨 처음은 늘 그렇듯이 죽이였습니다.
저희는 깨죽을 먹었는데, 역시나 막둥이는 안 먹더군요.
그래서 다이어트중인 제가 먹었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요리들입니다,
저희 장모님은 날것, 이를테면 회, 육회, 간장게장, 삼합은 못드신답니다.
하여 저희가족이 장모님 몫까지 회, 육회, 간장게장,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바닷가재회를 먹었답니다.
회들은 약간 도톰하고 신선했고
특히 바닷가재 회는 위에 식용금박까지 뿌려져 있어
대접받는 듯한, 혹은 성공한 듯한 느낌으로 한점 한점 먹었습니다.
그러나 전주에 살고있는 저이지만 삼합은 아직도 적응이 안됩니다.
우리 마눌님이랑 막둥이는 아예 쳐다도 보지 않더군요.
그래서 한정식집을 고를때 삼합이 없는집을 고르려했지만,
제가 본 곳은 다 삼합이 들어있더라구요.
그래도 코스로 나왔으니 한 번 먹어보았지만.....
역시나 였답니다.
언제나 삼합을 먹을 만큼의 내공을 쌓을까요.
그리고 신선로, 떡갈비와 전 등등이 나왔습니다.
참 코스에 나오는 요리중에 부꾸미가 있었습니다.
부꾸미는 마눌님의 외할머니가 살아계실때 엄청 좋아하셔서
마눌님과 장모님은 추억에 방울방울 한참 이야기 꽃을 피웠답니다.
음식이란 이런것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지난간 시절을 그리워하고,
다가올 시간을 보내는 아쉬움같은거...
우리는 꽤 장시간,
밥을 이렇게 1시간30분씩 먹는일은 없는일은 없었는데
코스로 하나씩 나오다보니 자연 천천히 먹게되더라구요.
그래서 아쉽게도 한상 가득한 사진은 없답니다.
쩝~~~
비록 우리 장모님이 못드시는 음식은 있었지만,
서울에서 오신 장모님을 대접했다는 뿌듯함에 만족스러운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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