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짜장면이 맛있는집 수타짜장 장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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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여행자라는

소설의 제목을 어디선가

본 듯한데 말이죠.

제가 오늘 아주 우연히

짜장면집을 발견했답니다.

지방에서 사는 것과 서울에서 사는 것,

저희처럼 지방에서 살아서 좋은 것 중

하나는 바로 농산물을 아주 신선하게

아주 가까이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인데요.

예전에 저희 장모님이 

전주에 오셔서 이곳 저곳을 구경한 적이 있는데요.

아이구 그때가 봄이였네요.

그때 저희 장모님은

알레르기가 있으셔서 

가려움을 좀 줄여보겠다고 

몇가지 약초를 달여서 물처럼 드시는데,

서울에서는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경동시장이잖아요.

저희 장모님도 가끔 지인들과

경동시장에까지 가셔서 몇가지 약초들을 사가지고 와서

끊여드신답니다.

뭐 알레르기 있으시니

건수세미, 건여주, 건작두콩 등등을 끊여드십니다.

그런데

전주에 오셨을 때

저희가 가는 로컬푸드에서 너무 좋다고 몇개

사가지고 가셨는데,

역시 로컬푸드에서 산 약초들이 끊여드시기에

더 좋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지난번 추석에도 서울에 갈때

우리 장모님은 건여주와 건작두콩을 사다드렸는데,

건수세미는 몇 군데 로컬푸드를 찾아다녀도

아직 나올때가 아니라고 품절이라네요.

그때는 이런것도 품절이라고 웃어 넘기며

다음에 서울 갈때 꼭 사가겠다고 말씀드렸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집에 행사가 있어서

이제 또 12월초에 서울에 가야하거든요.

하여

장모님 드릴 건수세미를 사러 다녔는데

아직 말려서 나올때가 아니라고,

아마도 지방은 이런 수세미 같은 것은 많으니까

겨울이나 되어야 따서 말리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나 제가 누굽니까?

울 마눌님 어머님 드릴것이라

완주군 용진에 있는 로컬푸드에 전화로 건수세미를 물어봤더니

너무나 친절하시게도

아직 건수세미 말릴 때도 아닌데 농가에 직접 전화를 걸어

구해주셨네요.

그래서 오늘 오후에 울 마눌님하고 완주군 용진 로컬푸드를 가는길에~~~

짜자잔~~~~~

장가계라는 새로운 수타짱장면집이 

너무나 이쁘게 단장을 하고 길가에 서 있더라구요.

그래서 짜장면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저는

이것도 착한일을 하니 하늘이 주는 선물이다 싶어서

완주군 용진 로컬푸드에서 건수세미를 10개나 사가지고

오면서 장가계 전주 수타 짜장면 집으로 갔습니다.

점심시간을 훨씬 넘겨서 그런지

홀에 손님은 없더군요.

저는 당연히 수타짜장면,

그리고 울 마눌님은 간짜장을 주문했습니다.

수타짜장면은 주문 즉시 면을 뽑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려도 양해해 달라고 주방 앞에 붙여있더군요.

까짓, 맛있는 것 먹는데 몇 분을 못 기다리겠습니까?

그리고 

생각보다는 빨리 음식이 나왔습니다.

물론 단무지, 김치, 춘장 그리고 

특이하게 오이고추를 된장에 버무린 것이 나왔습니다.

짜잔~~ 이어서 나온 짜장면

음 역시 수타라서 그런지 면이 일률적이지는 않았지만

면발 좋고 짜장소스도 짜지 않고 좋았답니다.

입맛 까다로운 울 마눌님도 간짜장의 소스도

불맛도 살짝 나고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추를 된장에 버무린 것이 신의한수입니다.

막 짜장이 느끼하다 싶을때 한 입에

입안이 다시 상큼!

흠 한마디로 맛있는 짜장면이였습니다.

호~~~ 장모님 수세미 사드렸더니

제 입이 호강했답니다.

아마도 근일 내에

울 장남과 울 막둥이 모시고 다시 방문해야겠습니다.

맛있는 것은 모두 모두 가족과 함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