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전주 한옥마을 한바퀴 돌고 미애담 에서 팥빙수 먹고 ~ 아 조으다~~~

코미네 2017. 7. 25. 02:38













코미 생각에

1박2일은 너무 짧은 시간이지 싶습니다.

지난주

비가 왔다갔다 공기에 습기 잔뜩 품고

그러나 강한 햇빛은 없었기에

울 장모님이랑 형님, 처형 그리고 처조카가

전주를 둘러보기에는 그나마 좋았었습니다.

그렇지만

여행을 가면

먹을것이 먹고싶은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람은 하루 많이 먹어봐야 세끼 이상은 

먹기 힘들다고 봐야죠.

저같은 무한대의 배를 가지고 있더라도

세끼 맛있는것을 먹으면 간식도 먹기 벅찬데

저를 제외한 나머지 울 식구들은

평소 제가먹는 양의 1/3 수준의 배를 가졌답니다.

그러니

하루 밤 자고가면서 뭘 얼마나 먹을수 있었겠습니까?


그래도 멀리

서울 그리고 캐나다에서 전주로 놀러왔으니 

일단 전주의 가장 중요 메인음식인

한국집 비빔밥을 먹고

저녁의 한옥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쇼핑을 했습니다.

공정거래무역에서 영업하는 곳도 들어가보고

길거리 작품들도 구경하고

악세사리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이곳

미애담이라는 곳입니다.

한옥마을 완전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데

원래는 과일찹쌀떡을 주로 파는 곳입니다.

코미네도 딸기 찹쌀떡을 먹은 적도 있거든요.

하지만

아무리 한옥마을을 돌아다녀도

소화가 안된 상태라

그나마 시원하게 팥빙수를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미애담 안으로 들어가니

일단 시원해서 다행이고

인테리어는 참 이뻤습니다.

아기자기한 것이 여자분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역시 요즘은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곳이

더 경쟁력있지 않을까 미루어 짐작해봅니다.

이런곳의 결정은 주로 여성들의 몫이더라구요.

적어도 코미네집은요.

그리고

코미네는 수제팥빙수 2개와 흑임곶감빙수

또 울 장모님은 특별히 쌍화차를 주문했습니다.

워낙 강행군을 하셨기에

혹시 몸살이라도 나지 않을까 우리는 모두 노심초사였거든요.


드디어 도착한 팥빙수.

일단 너무 달지 않았습니다.

보통 팥빙수는 팥을 사서 사용하면

똑같은 맛에 너무 달아서 잘 못먹는데

이곳은 수제, 팥을 직접 만들어서 빙수를 만들기 때문인지

너무 달지 않으면서 팥도 살짝 씹히는 맛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얼음도 눈꽃빙수로 입에서 사르르 녹았습니다.

그리고 흑임자곶감빙수는

수제팥빙수 위에 흑임자가루와 곶감을 조그마하게 썰어서

올려놓았습니다.

코미처럼 곶감을 좋아하는 사람, 옛날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좋아할만한 맛입니다.

하지만 그렇듯이

울 장남, 울 막둥이, 울 처조카는 모두 고개를 

절래절래 젖더라구요.

울 장모님의 쌍화차입니다.

전주 쌍화차는 대체적으로 직접 다리기 때문에

엄청 진한맛이 납니다.

진짜 감기 걸리기 전 이 전주 쌍화차를 드시면

거뜬해진다는....

아무튼 장모님 몸살날까봐 사 드린 쌍화차는

맛은 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울 장모님 드시다 드시다 남기셨더라구요.

그래서 이 코미가

나머지는 홀라당 다 마셔버렸습니다.

예전에는 쌍화차에 계란 노른자를 동동 띄웠다던데

참 그때는 커피에도 계란 노른자를 띄워마셨다고 했죠.

아무튼 그 계란 노른자는 없었지만

쌉쌀하고 진한 향, 진한 맛이

진짜 몸살이 나지 않을것 같은 맛이였습니다.

코미네는

이곳 미애담에서

쉬면서 수다떨면서 아쉬운 밤을 보내고,

이 밤이 지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면

우리 처조카를 또 언제 볼수 있나 하는 생각에

반가움 잠깐 긴 아쉬움의 밤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