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울 막둥이가 고등학교 배정을 받고
오늘은 배정받은 학교에 가서
유인물과 교복 사이즈를 재고 왔습니다.
덕분에
방학때는 늦잠을 주무시는 울 막둥이
아침부터 일찍 일어났답니다.
사실 코미도 학교 다닐때가 있으니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울 막둥이는 방학때는 거의
아점시간에 맞춰서 일어납니다.
저녁에 늦게까지 꼼지락 거리면서
공부도 하고 인강도 보고
동호회에서 일러스트 강의도 듣고 하면서
거의 새벽에 잠을 자니 아침 늦게 일어나지요.
등교할때는 어쩔수 없으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지만
방학때는 시간이 아까워 잠을 못잔다면서
늦게 일어납니다.
저도 그런 시절이 있기에 너무 심하지 않으면
통과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학교에 가야하니 아침일찍 일어나
나름 때빼고 광내고 학교에 갔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고등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날이니
같이 갔다가 아점으로 햄버거를 먹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미는 베테랑칼국수가 먹고 싶어 졌습니다.
울 막둥이 고등학교 간다니
코미의 고등학교 시절도 생각나고
그러다 베테랑칼국수가 생각났습니다.
코미 어릴때는 어쩌다 먹는 정말 맛있는
별미 음식이 베테랑칼국수였거든요.
어쩌다 시내에 나가면 베테랑칼국수를 먹을 수 있는데
값도 싸고 양도 푸짐하고 고등학교의 코미에게는 안성맞춤이였습니다.
지금 기억으로는 한그릇에 300원이였고
그릇의 크기는 거의 지금 그릇의 1.5배 사이즈였습니다.
거기에 한가득 칼국수가 들어있으니 얼마나 좋았던지
하여 울 막둥이랑 울 마눌님 데리고
점심에 전주 신시가지의 베테랑칼국수에 갔습니다.
한옥마을의 베테랑칼국수는 너무 사람이 많을까봐요.
그런데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이곳 전주 신시가지 베테랑칼국수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테이블이 제법 많은 곳인데
테이블마다 꽉 찬 손님들
당행히 코미네가 들어가니 한 테이블이 일어나기에
얼른 자리잡았습니다.
이곳의 메뉴는 단 세가지
칼국수와 쫄면 그리고 만두입니다.
이곳에 오면 울 마눌님 쫄면을 먹더니 오늘은
칼국수였습니다.
그래서 칼국수 2개에 만두1입니다.
주문받아 칼국수 나오기까지 단 1분정도? 입니다.
반찬으로 단무지와 깍뚝기를 테이블에 놓는 즉시
선결제를 한다는...
완전 빠르다는 이야기지요.
면은 동글동글한 면발에
국물이 좋습니다.
약간 걸쭉한 국물 위에
고추가루와 들깨가루 그리고 김가루가
올려져 나옵니다.
국물속에는 간이 잘 벤 계란도 풀어져 있고
오늘같은 날 딱 좋습니다.
약간 비가 올듯 눈이 올듯한 날이잖아요.
칼국수 위의 세가지 토핑을
잘 섞어서 국물과 어우러지면
국물이 구수하고 칼칼하고 단백하고
아주 맛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어쩐지 고추가루가 조금 더 들어간듯합니다.
다른때보다 조금 더 칼칼했거든요.
그래도 맛있게 완탕입니다.
울 마눌님은 울 막둥이랑 나눠먹으면서 완탕이라고...
그리고 만두입니다.
만두피는 진짜 투명할 정도로 얇고
안에 만두소는 거의 대부분이 당면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오늘은 너무 쪄서 그런지
만두피가 잘 달라붙어서
아주 세심하게 들어올려야지 아니면
만두소가 다 터지더라구요.
그래도 맛있습니다.
코미는 이곳 베테랑칼국수에 오면
역시 맛은 추억이라는 것에 공감합니다.
정말 별것 들어간 것이 없지만
맛있거든요.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추억을 떠올리다.
졸업식에서는 짜장면이 주메뉴라면서
예전 외식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중
울 막둥이 본인의 졸업식에는 짜장면은 사절이랍니다.
일단 면은 사절ㅋㅋ
울 마눌님과 코미는 당연히 졸업식은 짜장면이라고 우기지만
울 막둥이 결사 반대입니다.
아무래도 이제는 짜장면 대신 다른 메뉴를 선택하게될 듯 합니다.
어쨋든 오늘은
베테랑칼국수를 먹으면 추억도 같이 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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