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치원에 다녀왔습니다.
순전히 점심을 먹으러 조치원에 다녀온 것입니다.
얼마전
울 막둥이가 학교에서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떤 것을 리스트에 만들었는지 물어보았더니
첫번째가 서울의 장어덮밥을 먹으러 가는것과
두번째가 등촌샤브칼국수를 먹는것이라고 하더라구요.
보통 버킷리스트라고하면
무엇인가 하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울 막둥이의 버킷리스트는 먹는 것이였습니다.
뭐~~~ 안될것도 없다 싶어 웃음만 나왔습니다.
그래서 말 나온김에
등촌샤브칼국수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이번주에는 특별한 일도 없기에
대전의 후배 얼굴도 볼겸 겸사겸사 대전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일타쌍피입니다.
등촌샤브칼국수는 저희가 서울에서부터
꾸준히 먹었던 음식인데
약간 중독성이 있나봅니다.
가끔 생각나거든요.
처음 전주에 왔을때는 전주에도 한 곳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직종으로 변경했고
다시 발견한 곳이
대전 유성에 있는 등촌샤브칼국수였습니다.
그마나 다행이라 여겼는데 이곳도 다른 업종으로 변경을 했습니다.
혹시 등촌샤브는 우리만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마저 들더라구요.
그리고 발견한 곳이 조치원의 등촌샤브칼국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서울에서 내려오다 저녁으로 먹었었는데
다행히 아직 영업중이라
조치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일단 대전에 들러 후배와 같이 조치원까지 갔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 두었기에
자리를 마련해두었더라구요.
저희는
기본적인 등촌샤브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일단 얼큰한 국물에
버섯과 미나리 등의 야채가 들어있습니다.
국물이 끓는 동안
옆에 높여있는 김치와 깍뚝기를 먹을 만큼 덜어놓습니다.
김치는 겉저리이고 깍뚝기는 익은 편입니다.
마음 편하게 아예 작은 항아리를 가져다 놓으니
우리도 딱 먹을만큼만 덜어놓고 먹으면 됩니다.
야채가 들어있는 국물이 팔팔 끓으면
슬라이스 소고기를 넣어 샤브샤브해 먹으면 됩니다.
얼큰한 국물에 소고기를 끓여서
소스와 찍어 먹으면 됩니다.
소스는 간장베이스입니다.
짜지 않은 간장에 달달한 소스입니다.
소스에 와사비를 넣어먹기도하지만
저희는 그냥 소스를 선호합니다.
여기에 소고기나 야채를 찍어서 먹으면
달아났던 입맛이 되돌아온답니다.
이렇게 고기와 야채를 다 먹으면
그 국물을 다시 팔팔 끓여서
면을 넣어 끓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바지락칼국수같은 면을 좋아하지만
울 마눌님하고 울 막둥이는 이곳
등촌샤브칼국수의 면을 좋아합니다.
더 쫀독거린다고해야할까?
익으면 투명해지는 면입니다.
면이 다 익으면 건져서 소스를 약간 넣어서
김치와 같이 먹으면 맛있습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입니다.
울 후배도 맛있다고 정말 열심히 먹더라구요.
그리고 등촌샤브칼국수의 하이라이트는
볶음밥입니다.
도저히 다른 곳에서는 이 맛이 안나거든요.
울 막둥이가 이곳 등촌샤브칼국수를 좋아하는 이유중
이 볶음밥이 가장 큽니다.
이 맛을 내고 싶어서 여러번 여러곳에서 시도했지만
결국 이 맛은 등촌샤브칼국수에서만 맛볼수 있습니다.
오로지 오늘 하루
전주에서 조치원까지의 강행군은
이 볶음밥때문입니다.
결국 냄비의 마지막까지 싹싹 긁어서 먹은 울 막둥이는
아주 만족스러운 점심이라고 좋아하더라구요.
그리소 사실 조치원이나 세종시에서
좀 놀려고 했지만
워낙 햇살이 뜨거운 30도의 날씨라
바로 대전으로 왔습니다.
바로 대전의 갤러리아백화점의
백미당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몇번이나 얘기 했지만
전주에 없는 백미당 아이스크림을
저희 가족은 또 좋아하거든요.
그러니까 후식으로 대전의
갤러리아백화점에 가서 아이스크림 먹은 것입니다.
이렇게 두가지밖에 먹은 것이 없지만
시간은 오후 4시가 넘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후배와는 헤어지고
저희가족은 마트에 들려서
이번주 장을 본 것으로 일정을 끝냈습니다.
누가 들으면 웃을 일이겠지만
저희 가족의 이러한 일상이 저는 좋습니다.
이렇게 오랫만에
멀리 조치원까지 가서
울 막둥이의 버킷리스트를 해결한 날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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