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본 집/먹어 본 집

마루심 우나동(장어덮밥)을 최고로 좋아하는 막둥이

코미네 2018. 8. 12. 18:03















조금도 더위의 기세가

누그러질것 같지 않을 이 여름,

지치고 힘들고 밖이 두려운 시절입니다.

그래서 보양식이 필요하기도 하겠죠?


이렇게 보면 울 나라 조상님들은

진짜 지혜로우셨던 것 같습니다.

초복, 중복, 말복을 정해서

중간 중간에 보양식 먹고

여름을 지낼 힘을 비축하니 말입니다.


그 중 저희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바로 장어덮밥입니다.


이번 여름에도 말이죠,

저희 가족이 서울로 호캉스를 떠나면서도

울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기로 했거든요.

당연히 처음에 손꼽는 음식이 바로

마루심 우나동, 장어덮밥이랍니다.


그래서

호캉스의 마지막날은

호텔도 일부러 역삼동 쪽에 잡았답니다.

물론 코엑스도 가고

강남역도 가기로 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마루심을 가기에 쉬운 곳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일단 역삼역 호텔인

그라모스에 짐을 내려놓고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으로 마루심으로 갔습니다.


아시죠?

서울은 저녁 시간에 워낙 차가 밀리기에

차라리 호텔에 차를 파킹하고

전철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역삼역에서 전철을 타고

교대에서 3호선으로 갈아탄 후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저녁 퇴근시간이라

진짜 오랫만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전철을 타봤네요.

그리고는 밖으로 나오니

휴~~~~, 저녁임에도 역시나

날씨는 찜통이였습니다.

잠시 차를 가지고 올까 생각했지만

도로가 주차장이될 시간임으로 

그리고 모처럼 서울이니 한번 걸어봐야겠죠?

라며 위로아닌 위로를 하면서

이 뜨거운 밤공기를 맞으며 걸었습니다.


진짜 100미터만 걸어가도 땀이 주룩주룩 내리는데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부터 마루심까지 걸어갔답니다.

처음에는 원하는 저녁을 먹을 욕심에

잘 따라오던 막둥이도 발걸음이

지쳐서 투덕거리고

울 마눌님과 울 마눌님 친구도

헉헉 거리며 지쳐서 따라오고

그나마 저는 이 삼복 중에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한 탓에

씩씩하게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느리고 느리던 발걸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루심에 도착했습니다.


점심때보다 더 붐비는 마루심이였습니다.

저녁 시간이,

저희는 지금까지 마루심을 점심 시간에만 갔었기에

저녁이 이렇게 밀려있는줄 몰랐답니다.


저희는 마루심에 도착해서

5번째 정도의 대기를 하다가

자리를 안내받아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우나동을 주문했습니다.


뭐, 마루심 우나동은 

두말이 필요 없이 저희 가족 입맛에 딱!입니다.

맛있습니다.

장어도 맛있고 소스도 맛있고

밥은 더 맛있고 오싱고도 맛있고 계란찜도 맛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희 가족이

2015년부터 마루심에 다녔더라구요.

울 막둥이가 중학교 들어가면서

마루심을 알았나봅니다.

그 전에도 장어는 좋아했지만

저희 입맛에 딱 맞는 장어덮밥을 발견하고는

내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네요.


당연히 오늘도 

깨끗이 싹싹 비우고

더위에 힘들게 걸어왔지만

걸어온 보람이 있었다는 평입니다.


저녁을 먹은 후

강남역이라도 갈까 했지만,

울 마눌님, 호텔에서 진짜 호캉스 하기로 하고

또 걸어서 왔습니다.


오늘은 또 내년에 추억으로 남을

마루심 장어덮밥을 먹으러 그 더운 길을

걸어갔다 온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