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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일식 돈까스~ 안즈 간단 후기

코미네 2018. 8. 15. 20:47


오늘도 여전히 더운날입니다.

여름 휴가도 대부분 끝나야하는 시점에

아직도 더운 날들이네요.

저희도 지난달 서울로 여름휴가를 다녀왔지만,

더 쉬어야할 것 같은 날씨인데

내일이면 말복이라네요.


그런 의미에서 지난 서울 먹방 여행의 둘째날입니다 

신갈의  숙소에서 오늘의 일정을 확인하고

9시 30분쯤 서울로 출발,

남대문으로 와서 카메라 렌즈를 하나 구입 한 후

울 막둥이와 상의끝에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돈까스 집으로 고고싱 했습니다.


수요미식회에서 돈까스를 방송했을때부터

어찌나 먹고 싶었던지 잊지 않고 있었는데

마침 서울이고 남대문 근처에서의 일이 끝나니 저절로 생각납니다.

사실 남대문까지 와서 다른 곳을 갈 엄두도 안나더라구요.

이유는 서울은 너무 길이 막힙니다~ 

2007년까지 서울에서 살았는데

그때 어찌 살았나싶을 정도입니다.

아마도 그때는 차가 막히면 으레 그러려니 했는데

차의 정체가 거의 없는 전주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서울에 오면  교통 정체가 많이 힘듭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어렵게 종로의 안즈 돈까스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안쯔 돈까스는 종로의 회사 지하에 위치한 음식점으로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11시 30분 정도였는데

벌써 식사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저희는 오늘의 특 점심으로

긴죠 특 등심돈까스 정식 하나와

긴죠 등심까스 정식을  총 2개만 시켰습니다.

제가  살빼기 중이라서 살찌는 음식을 멀리해야 하기 때문이죠~


짜잔~~ 드디어 수요미식회에서 나왔던 돈까스입니다.

긴죠 등심까스와 특 등심까스입니다.

특 등심돈까스가  일반 등심까스 보다 역시 두께가 훨씬 두껍더라구요. 

사실 가격은 6천원밖에 차이나지 않지만

고기의 두께는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워낙 일식 돈까스를 좋아하는 저희가족은

전주에서 돈까스 먹고 싶을때 자주가는 

돈젠 돈까스와 얼마나 차이가 날지~ 

엄청 궁금해졌습니다.

개봉박두~~ 


헐~~~ 그러나

기대감이 너무 커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입 베어 먹은 순간 ~ 

뭐지~  였습니다.


맛있는 돈까스 먹을때 고기의 풍미보다 

튀김 기름 때문에 입과 코가 거슬리더군요~ 

제 입맛이 다이어트 중이라서 그럴 수 있겠다 싶어서 

막둥이와 아내에게도 물어 봤는데 

저랑 비슷하게 돈까스에서 기름 냄새가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순간 들었던 생각은

아쉽다였습니다.

물론 음식을 가성비로 판단할 수없지요 당연히~ 

하지만  그날 먹은 돈까스는  

그동안 저희 가족이 먹었던 돈까스와 비교했을때

조금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




저는 썰어서 나온 돈까스를 두 조각 집어 먹고 

주로 채소와 미소시루를 먹었습니다 


맛있는 돈까스를 찾아 왔는데

맛 보다는 비싼 돈까스라서 조금은 억지로

울 막둥이와 울 마눌님이 돈까스를 먹었답니다.


삭센다 다이어트 중인 제가 입맛이 미묘하게 바뀌고 있는데 

그 영향으로 더욱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만

울 마눌님이랑 울 막둥이도 맛있어서 먹는것은 아닌것 같더라구요.


사실 돈까스치고 가격은 정말 비싸지만 

그래서 서울 여행에서 맛있는 돈까스를

울 막둥이도 경험해 보게 하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돈까스는 샐러드와 밥 그리고 미소시루가 나옵니다.

돈까스는 설명했듯이 고기의 두께가 차이나구요.

고기는 두껍고 비게도 들어있어 퍽퍽하지는 않고

고기의 질은 좋은것 같습니다만

사실 저희가 고기의 질을 알겠습니까?

그저 입이 맛있어하면 좋은 것이고

입에서 거부하면 싫어지는 단순한 입맛이랍니다.

그리고 샐러드는 소스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고

미소시루도 조개가 들어간 것과 일반 미소시루로 

원하는 것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 먹고난 울 미식가 막둥이왈 

여기 안즈에서 먹은 특돈까스 값이라면

우리가 전주에서 먹으러 다니는 돈젠 돈까스는

4명이 먹고도  남는다며

가격과 맛은 비례하지 않는다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아마도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돈까스라는 타이틀에

저희가족이  너무 기대가 컸나 봅니다.


제가 진짜 맛있게 먹은 돈까스는 

80년 대학 다닐때 명동의 서호돈까스에서 처음 먹었던 일식돈까스

그리고 

도쿄에서 공부할 때 가끔 사 먹던  히가시이케브쿠로 기숙사 근처의 

550엔 짜리 허르스름한 돈까스 집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전주의 돈젠돈까스네요~ 


물론 안즈의 돈까스 맛은

드시는 분 마다 취향이 제각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희 가족 입맛은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싶었답니다.


이렇게 아쉬움 가득 담고

고르고 골라 먹은 안즈 돈까스로

이 입맛은 순전히 저희 가족의 개인적인 맛 평가라는 것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