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삼겹살편에 나온 육통령 가격및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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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우리가 하루에 세끼밖에 먹을 수 없다는것이지요.

저희가 이번 여름 휴가에 서울의 먹방투어했다고

말씀드렸지요?

그런데 고작 몇일 만에 

서울의 먹방을 투어한다는 것은 정말...

이런 슬픈 현실을 간직한 채

그래도 꿋꿋이 

할수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오늘은 서울투어 3일째로 저녁은

온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맛!

삼겹살로 정했습니다.

물론 삼겹살은 정말 우리나라라면 어디에서나

맛집 투성이겠지만,

저희는 특별히 투어를 나섰던 터라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명동의 육통령을 가 보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서울 먹방투어는 숙소를 강남에 잡아서

강남쪽 맛집투어를 했거든요.

올해는 저희가 동서남북 이동이 용이한 남대문 근처

명동근처 광화문근처 홍대근처의 가운데에 숙소를 정했답니다.

그래서

저녁무렵 이글거리는 태양이 조금 수그러들무렵

걸어서 명동에 갔습니다.

오직 한길

수요미식회 삼겹살편에 나왔던 육통령에 가기 위한 길이였습니다.

헐~~

7시쯤 신세계백화점 맞은편 명동 입구에 들어선 순간

삼삼오오 모여있는 사람들을 발견했고

그곳에 바로 우리가 가려고 한

육통령이라는 사실에 기가막혔습니다.

어떻게 명동의 삼겹살집에 이 저녁에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하나 하고 말이죠.

이런저런 생각보다 먼저 번호표 받아보니 62번

지금 들어가는 사람들이 40번대이니,

도대체 몇시부터 꽉 찼던 것일까요?

그래도 다행히 기다리는 동안 그렇게까지 덥지는 않았고

명동을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육통령 점장(?)님이신지 찬 물도 한병씩 나눠주시고

한 40~50분간 기다리는 저희 순번이 되더라구요.

기쁜마음에 한걸음에 들어갔더니

확~~~몰려오는 연기,

육통령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곳이기 때문인지

사람들이 계속 고기를 구워서인지

들어서는 순간 연기가 아주 심하게 많았답니다.

하지만 먹겠다는 일념하에

저희는 오겹살 3인분과 김치찌게와 김치말이 국수를 먹었습니다.

먼저 밑반찬은 샐러드와 깻잎, 명이나물, 파채,

그리고 소금과 액젓이였습니다.

그리고 고기를 구워주시는데

아항~~

저희식구들이 좋아하는 전주의 하남돼지집이 기준인데

맛있었습니다.

뭐랄까 완전 쫀득거리는 겉과 알맞게 베어있는

기름과 살과 기름과 살의 조화가

꼬소하고 맛있었습니다.

사실 걱정했거든요. 혹시 

우리가 알던 삼겹살과 비슷비슷하면 실망이잖아요.

그러나 맛있었습니다.

직원분들이 친절히 구워주시는 것도 너무 좋고 말이지요.

깻잎이나 명이나물에 싸서 먹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수요미식회에서 육통령이 나왔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또한가지

김치찌개입니다.

하지만 우리 막둥이와 장남 그리고 마눌님은

마눌님이 끓이는 김치찌개맛과 거의 같다면서 본인의 음식솜씨가

이정도라고 자랑합니다.

제가 먹어본 바로는 육통령의 김치찌개가 좀 더 개운한 듯한데 말이죠.

마눌님은 본인의 솜씨가 수요미식회 퀄리티라고 아주 좋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치말이국수가 좋았습니다.

그러나 과식하지 않기 위해 딱 한그릇만 주문해서

온 가족이 나눠먹은 탓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수요미식회에서 삼겹살을 소개하면서 김치말이국수가 맛있다고 하더니,

맛이 정말 맛있습니다.

어쩌면 저는 수요미식회 입맛과 잘 맞지 않나싶을 정도입니다.

아주 개운하게 너무 배부르지 않게 적당히 

먹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희가족은 명동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사실 명동은 예전에 결혼 전 마눌님과 데이트하던 곳으로

추억이 방울방울 여러곳에 남아있는데

오늘 돌아본 명동에는 우리가 다녔던 곳이 별로 없어서 섭섭했습니다.

그러다

충무김밥집이 보이길래 마저 채우지 못한 배를 채우기 위해

들어갔습니다.

충무김밥집도 우리의 데이트코스였거든요.

그 김밥과 오징어무침, 석박지김치

저녁을 먹은 우리는 2인분만 주문해서 옹기종기 4명이서 한 입씩 먹었습니다.

추억은 이렇게 우리를 거쳐서

장남과 막둥이에게로까지 이어집니다.

비록 

많이 바뀐 명동이였지만 저녁불이 켜지면서

새로운 가판도 생겨나고

물론 우리때와는 다른 가판이더군요.

오늘의 이 거리가

또 우리 장남과 막둥이의 추억에 무엇으로 남을지

기대해 보는 저녁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