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

생굴 먹고 탈났었는데 장염이라 생각 했었는데^^;

코미네 2017. 3. 9. 21:06



오늘은 정말 처음으로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입니다.

사연인즉슨 이렇습니다.


위 사진 한번 보셨죠?

아시겠지만 굴 입니다.

요 굴 사진, 진짜 정말 참 맛나게 생겼는데요.

코미는 생굴을 참 좋아 합니다.

뭐는 안좋아하겠냐고 하는 사람이 왕왕있지만

생굴의 신선함이 입으로 들어왔을때의

그 시원한 맛과 고소함을

코미는 생굴을 그것도 추운 한겨울에 먹는 

이 생굴을 좋아합니다.

예전 서울에 살때는

굴의 계절이 겨울이 오면

울 처형네와 인천까지 가서 갓딴 굴을 먹고는 했답니다.

또 생굴뿐만 아니라

굴전, 굴떡국, 굴국 등 굴 음식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울 장남도 울 막둥이도

굴은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굴은 어른의 맛인가 봅니다.

그래서 가끔 울 마눌님이 마트에서

한 봉지 사서 생굴을 줍니다.

그런데 이번 겨울에는 정말

한번도 굴을 사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지난 1월 롯데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굴이 아주 싱싱하다고 해서

한 팩 사왔는데 울 다른 식구들은 모두 안 먹는다하여

저만 먹었었는데요.


그런데 그 다음날부터 어쩐지 배가 살살 아프고 

삼일째 새벽부터는 토하고 

배앓이를 더욱 심하게 하였습니다.

근 5일간 고생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단순 장염이라 생각했습니다.

삼일정도 아픈 이후는 차차 나아져기에

 병원에는 다 아는 병이라고 생각해서 

안가고 완전 굶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배가 다 낫고 한 일주일 후에 뉴스에 굴에 관해서 나오더라구요.

제가 굴을 샀던 롯데마트에서 

글쎄 롯데마트에서 파는 생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 되었다고요

아이고, 뉴스를 보고서야 제 배앓이 원인을 알게 되었던것입니다.

사실 마트로 장을 보러가는 저희는

마트의 물건들을 믿고 사는건데 말이지요.


그 뒤로는 어쩐지 생굴을 보아도 그냥 지나치게됩니다^^


뭐 시간이 지나면 또 생굴이 먹고싶어지겠지만

당분간은 굴을 사양하고 싶네요.^^

이렇게 이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다보니

지난겨울 아픈 배가 갑자기 생각나서

뒤늦게나마 몇자 적어봅니다.

봄이 되면 수온이 올라가서

혹시 모를 바이러스들이 좋아라할지 모르니까

미리미리 우리 블친님들 조심하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