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본 집/먹어 본 집

전주만두국. 북촌손만두국

코미네 2018. 6. 15. 17:50


















겨울에는 주로 냉면이 먹고 싶다고 하고

여름에는 만두국을 먹고 싶다는

울 마눌님!


본인 왈,

어렷을때부터 집에서 

먹던 습관이랍니다.


요사이 남북관계의 큰 진전이 있는 이즘

울 마눌님은 돌아가신 아버님의

좋아하셨고 많이 드셨다는 만두국 얘기를 하더라구요.

울 장인어른이 한여름에 생신이신데

생신상에는 꼭 만두국을 해 드셨다네요.

그래서 울 장모님은 한여름 김치만두를 잘 만들어주셨다네요.


예전에는 장모님댁에서

종종 손수 만들어주시는 만두국을 먹었지만

갈수록 안 만드시는것을 보니

연세가 드시는 중인갑니다.


아무튼 울 마눌님의 냉면사랑과 만두국사랑은

끝이 없는데

이 여름에 만두국이 생각난다길래

전주에 유일하게 좋아하는 만두국집인

북촌손만두집에 갔습니다.


북촌 손만두는 전주 신시가지에 있어서

아이들이 없는 틈 울 마눌님이랑 둘이서 

북촌 손만두집에 갔습니다.


이른 저녁임에도 

배달주문도 많은 듯하고

테이블에서는 식사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인사동의 북촌 손만두도 엄청 좋아하는 울 마눌님은

당연히 만두국, 저도 만두국에

저는 굴림만두를 추가 주문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김치와 단무지가 나오고

초간장은 알아서~~입니다.


만두국은 사골국물인듯합니다.

진하지만 느끼하지않은 사골국물에

고기만두 1개와 김치만두 1개

굴림만두가 들어가고 

고명으로 슬라이스 김에 파가 많이 들어갑니다.

이곳 북촌손만두는

진짜 손으로 만들어주는 만두여서 그런지

피가 완전히 두껍습니다.

울 마눌님이 바로 이 두꺼운 피 때문에

북촌 손만두를 좋아한답니다.

김치 만두는 울 장모님이 해 주시는 맛이 나고요.

하지만 저는 굴림 만두를 더 좋아합니다.

저는 피가 싫거든요.

그래서 저의 김치만두 1개는 울 마눌님 만두국으로 들어가고

울 마눌님 굴림만두는 저의 만두국으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제가 또 굴림찐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사이드 그릇에 만두를 넣고

반으로 나누어서 초간장을 넣고 먹는 것이

울 마눌님이 만두국의 만두를 먹는 방법입니다.

모처럼 한여름의 만두국을 

정말 맛있게 먹더라구요.

저는 굴림만두를 주로 먹었습니다.

피가 없이 속을 꽁꽁 뭉쳐서 밀가루에 슬쩍 묻혀서 쪄 내는 것이 

굴림만두입니다.

딱 한입 크기입니다.

초간장에 살짝 찍어서 한입에 쏙~~~ 입니다.

그리고 만두국에 들어있는 쫄깃한 가래떡,

설날이 아니어도 맛있습니다.


그리고

만두국을 주문할때 꼭 

울 막둥이의 새우만두를 추가로 주문해서 포장해야합니다.

새우만두는 새우가 통으로 하나 

들어가 있고 그 새우를 중심으로 만두속을 두툼하게 한 후

피로 감싸는데,

아시죠? 새우 꼬리가 나와있는것,

새우찐만두를 한 입 물면 

만두의 탄탄한 속과 통통한 새우살과 

그 두 속을 감싸는 두툼한 피가 조화롭습니다.

울 막둥이는 새우만두를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저녁을

아주 맛있게 먹는 울 마눌님 덕에

저도 흐믓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 늦게 야간자율학습을 끝내고 돌아온

울 막둥이가 좋아라 먹을

새우만두 포장을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