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진짜
누구나 할 것 없이 더위서
하루빨리 말복을 기다렸으리라 짐작합니다.
여름은 더워야 제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진짜 더워도 너무 더웠기에
마치 말복만 되면 시원하리라는 생각에 사로잡혔었답니다.
그 기다리고 기다리던 말복,
그래서 저희 가족은
말복을 보내고
다가올 가을을 준비하는 의미에서
그리고 말복날부터
개학을 하고 온 울 막둥이의
체력보충을 위해서
복달음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제가 핸폰으로 찾아놓았던
규까츠를 파는 곳으로 가기로 했답니다.
너무 과하지는 않지만
어쩐지 맛있어 보이기에
얼마전부터 벼르고 있던 곳이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찾아가니
헐~~ 벌써 업종 변경을 해 버렸습니다.
아~~전주에서 규까츠 먹기가 이리도 어렵다니 말이죠.
그래도 밖으로 나온 저희 가족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 고민한 끝에
전주 한옥마을의 교동시래청에서
시래기국을 먹기로 했습니다.
제가 중학교때 살던 동네가 바로 교동이라 불리던 동네가
지금의 전주한옥마을입니다
원래 제가 많이 좋아하는 시래기국입니다.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맛있는 시래기국인데
완전 어른 취향이랄까?
그래서 그런지 울 마눌님과 저는 좋아하는데
울 막둥이는 그닥 좋아하는 곳은 아닙니다.
해서 가족 외식으로는 잘 안하는 곳이지만
오늘은 말복, 특별히 저를 위해서
울 막둥이가 허락했답니다.
아마도 울 마눌님이 옆구리를 찌른것 같지만 말이죠.
그래서 전주 한옥마을의 시래청으로 갔습니다.
한옥마을은 봄과 가을에는
정말 발들여놓을 수 없을 만큼 관광객이 많은데
지금은 한 여름이라 그런지
일단 관광객을이 그리 많지는 않았답니다.
그래서 한옥마을의 중간 쯤에 위치한
시래청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식사하시는 분들이 없어서
일단 자리를 잡고
쑥떡 떡갈비세트 2개와
깻잎전을 주문했습니다.
탄수화물을 줄이는 중이기에
일단 밥을 줄였는데
대신 깻잎전을 주문했습니다.
전은 울 마눌님도 울 막둥이도 좋아하는
음식이거든요.
주문 후 반찬이 먼저 나옵니다.
김치와깍뚝기 기본이겠지만 오이고추무침,
양파장아찌, 미역줄기볶음, 김무침에
옛날소시지전 그리고 흑미 밥과 떡갈비를 쑥떡에 감싸서 구운것
쑥떡을 찍어 먹을 소스 그리고 맛있는 시래기국이 나옵니다.
그리고 추가 주문한 깨잎전입니다.
이곳 시래청은 반찬이 깔끔하게 나옵니다.
다 맛있고요.
그리고 쑥떡에 감싸인 떡갈비입니다.
다 먹을때까지 따뜻함을 유지하기위해
철판에 나옵니다.
떡갈비는 약간의 기름기가 있지만
고기는 단백하고 맛있습니다.
바짝 구워진 쑥떡도 씹는 재미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의외로 울 막둥이가 쑥떡이 맛있다고 하니
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시래기국입니다.
그냥 한 마디입니다.
맛, 있습니다.
구수하고 심심하면서도 딱히 싱겁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그냥 시래기와 국만 떠 먹어도
밥과 함께 먹어도 다 맛있습니다.
그저 시래기에 된장풀어 끓인 국인데
아무튼 맛있습니다.
물론 제 몫의 시래기국은 다 먹고
울 막둥이것까지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주문한 깻잎전입니다.
전이야 그게 그것 아닐까 싶지만
전은 집마다 맛이 다르더라구요.
이곳 시래청의 깻잎전은
속에 고기와 각종 야채를 넣어 부치는데
고기의 조합과 야채와의 조합에
맛이 차이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곳 시래청은 이 속에
약간의 고추를 다져서 넣었기에
전이 너무 기름지게만 느껴지지 않습니다.
원래 깻잎의 강한 향을 싫어하는
울 막둥이도 맛있다고 몇 개나 먹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또 남녀노소가 다 좋아하는 음식점이라는 생각이네요.
이렇게 말복 복달음을 했답니다.
그런데 정말
딱, 말복이 지나면서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살랑거리는 바람과 함께 기온이 낮아졌네요.
여름이 길었던 만큼
가을은 짦아질까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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