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 후 배우가 된답시고 서울예전 연극과에 입학하여
고향 전주를 떠나 서울삼청동에 살던 누나집에서 결혼하기 전까지 더브살이를 하였습니다.
지난주 갔던 삼청동은 예전 80년대와는 너무 변한 모습에 많이 놀랐습니다.
그때야 요기할 만한 곳은 삼청동수제비와 용수산 등 몇 개에 불과 했는데
이제 꽤 많은 음식점과 카페들이 삼청동를 시작 동십자각까지 즐비한 집들이 온통 꽉 들어차 있더군요
7년전에도 갔을 땐 그렇지 않았었는데 촌놈이 되어 다시 가본 삼청동은 변화무쌍 이였습니다.
30년전 삼청동은 뭐가 시골스러운 조용한 동네였는데 지금은 서울스러운 동네가 되어 버린것 같습니다.
휴가 첫날 우리가족이 맨처음 간곳이 바로 삼청동!
삼청동에서도 삼청동칼국수 였습니다.
점심시간에 도착했는데 차들은 너무 많고 주차장은 없고
점심전쟁같았습니다.
무사히 주차를하고 삼청동수제비집에 들어서니 감개무량이라 표현해야 할까요?
많은 생각과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50을 앞둔나이에 다시찾은 삼청동은 아내와 데이트하던 시간과
나에게도 젊은날 청춘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속에서 꺼내어 주더군요
5월이면 달콤한 아카시아향 진동을 하고
조용한 삼청공원에는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
문을열고 삼청동수제비집에 들어서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삼청동수제비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우리가족 4명은 운좋게 딱 하나남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는 삼청수제비 3인분과 감자전을 주문했습니다.
수제비1인분은 7천원 감자전도 7천원!
10여분 기다리니 삼청동수제비가 나왔습니다.
과연 옛날맛 그대로일까?
그릇은 옛날에는 그냥 투가리였는데 약간 달라진것 같습니다.
뭐 시간이 아주많이 지났으니까요^^
한입 맛보았는데 수제비 맛은 그대로 인것 같습니다.
쫄깃한 식감그대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요것이 바로 삼청동 수제비 입니다.
부드러우며 쫄깃한 맛 ^^
막둥이도 수제비가 맛있다고 먹방을 보여주더군요^^
고추간장을 수제비에적당히 타서 먹으면 맛이 좀 더 깊어진다고나 할까? ^^
저도 간장과 고추를 비벼서 먹었습니다.
이건 감자전 입니다.
맛있어 보이시나요^^
사람이 계속 밀고들어와서
우리가족은 빠른속도로 폭풍흡입후 삼청동수제비를 뒤로 하고
차를 정독도서관근처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경복궁부터 인사동 북촌마을까지 도보로 구경하러 다녔습니다.
경복궁에서는 근정정가기전 갑자기 소나기가 몰아쳐서
근정정 처마밑에 피했으나 바람이 거세게 불어 소나기가 온몸에 비를 흠신 맞았네요^^
하지만 소나기도 또 10년이 지나면 추억이 되어 아내와 아이들과 그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추억이야기가 되어 있을거라 생가해 봅니다.
- 삼청동수제비
- 삼청동맛집
- 서울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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