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떠나기에 좋은 계절이 맞나 봅니다.
울 막둥이네도 드디어
수학여행을 떠났거든요.
그것도 3박4일입니다.
평생에 중학교에서 2박3일 떨어져보고
이번이 제일 길게 떨어져 지낸 시간입니다.
덕분에
울 마눌님이랑 3박4일동안
아주 널널하게 여유롭게 지냈습니다.
특히나
나름 바쁜 울 마눌님
아들들 없을때라고 좀 쉬라고 하고 싶어서
저녁은 외식을 하기로 굳게 마음 먹었답니다.
그리하여
울 막둥이가 없는 날
우리끼리만 외식을 해도 미안하지 않을
음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냉면이였습니다.
냉면파 울 마눌님이야 시도때도 없이
냉면을 즐기지만
울 막둥이가 있으면 아무래도
외식으로 냉면을 잘 못먹게되더라구요.
그래서 막둥이 없는 날
당연히도 냉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지난번 일산 스타필드에서 먹고
근 한달만이였습니다.
전주에 잘 가는 몇 곳의 냉면 집 가운데
오늘은 오복냉면집으로 갔습니다.
약간 쌀쌀한 가을이 되니
매생이갈비탕도 계절메뉴로 선보였거든요.
해서
저는 매생이갈비탕, 울 마눌님은 비빔냉면이였습니다.
이곳 오복냉면은 냉면을 주문하면
그때 면을 뽑아주는 곳입니다.
냉면이 나오는 동안
밑반찬이 나옵니다.
김치, 깍뚝기, 도라지무침, 다시마초고추장과
오이고추무침입니다.
이곳의 밑반찬은 맛있고 어쩐지 건강에도
좋을 식재료입니다.
매생이갈비탕이 먼저 나옵니다.
갈비탕에 매생이만 더해진 것이지만
초록색 매생이가 갈비탕을 완전 점령한듯 보입니다.
매생이는 뜨거운것을 그냥 먹으면
입 천장이 다 데일수 있어서
언제나 조심스럽게 먹어야합니다.
일단 갈비부터 먹고
조금 식힌 후 매생이를 먹습니다.
사실 매생이는 특별한 맛이 있지는 않습니다.
미역과도 다르고 김과도 다른
그러면서도 바다냄새는 간간히 나는 맛입니다.
그래도 철분, 칼슘 함량 높고
아스파라긴산이 들어 있어서
몸에 아주 좋은 음식이랍니다.
그래서 완탕 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울 마눌님의 냉면입니다.
보통은 비빔 냉면을 조금 먹고
냉육수를 넣어서 먹는데
오늘은 이곳 오복냉면에서 맛있게 먹는 법 대로 먹어본다네요.
일단 달걀 노른자를 잘게 부수어
양념과 섞은 후 면과 잘 비벼먹습니다.
물론 식초와 겨자도 추가해서요.
이렇게 먹으니 매운 맛이 덜하기는 하더라구요.
하지만 제 입맛이나
울 마눌님 입맛은 노른자없이
양념에만 비벼먹는 냉면이 더 좋다는 의견입니다.
비빔으로 반 먹고
차가운 육수 넣어서 나머지 먹는 것이
더 맛있다는 결론입니다.
이렇게 울 마눌님과 둘만의 저녁을 먹을 때
울 막둥이는 23,000km를 걸었다네요.
한라산 등반이 오늘 일정이였거든요.
난생처음으로 이런 힘든 일정이였답니다.
그래도 친구들과 웃고 떠드니라 정신없는 하루였다네요.
오늘은 수학여행으로 집에 아들이 없는 날
울 마눌님과 전주 오복집에서 냉면과 매생이갈비탕을 먹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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